모닝허그 46
때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가장 중요한 것들이 자라나고 있다.
- 루이스 캐럴
얼마 전에 아침 비행기를 타고 여수를 다녀왔어요.
그날,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맑았지만
활주로에 내리니 세상이 온통 흐릿했어요.
렌트가를 타고 미팅장소인 호텔로 향하는데
시간 여유가 있어서 오동도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어요.
주차를 했는데 온통 안개가 끼어 있었고,
공기 속에는 바다 냄새가 묻어 있었어요.
섬의 실루엣이 보일락 말락,
조금은 섬뜩할 만큼 낯선 풍경이었어요.
'이렇게 앞이 안 보이는데, 괜히 갔다가 혼자 길이라도 잃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 서성이고 있었어요.
그때, 안갯속에서 몇몇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거예요.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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