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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도 꽃이야! 이 모든 걸, 눈에 담아 둬야 해"

모닝허그 58

by 수정중

삶은 우리가 바쁘게 지나쳐버린,

바로 그 순간들 속에 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억새로 유명한 공원을 찾았어요.

가을바람을 타고 은빛물결을 이루는 억새들은 바라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왔고,

은은한 억새빛깔에 제 마음도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축제 기간이라서 그런지, 사방에 사람들이 억새 사이사이에서

각각의 가을을 잡아두려는 듯 포즈를 취하고 있었어요.

저 역시 그 흐름에 섞여서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댔죠.

억새의 장관이 금세 한 장의 작품이 되었고,

때문에 제가 일류(?) 사진작가가 된 듯 잠시나마 착각에 빠지기도 했어요.


그리곤 저도 남편에게 부탁했어요.


"여기서 찍어줘!"

"저기서도 찍어주고..."

"멀리서 찍어... 제발 가까이 오지 말고..."


또 다른 구역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믿기지 않게도 아직 지지 않은 단풍이 제법 남아 있는 거예요.

햇살을 받아서 발갛게 빛나는 단풍잎들을 바라보니까 감탄이 절로 새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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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생각을 글로 쓰는 인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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