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허그 59
상처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가장 인간적인 흔적이다.
- 데보라 리비
첫눈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첫눈 올 때 간절히 기도하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대!"
"첫눈 올 때 고백하면 이루어질 확률이 높대!"
"어머, 정말?"
"오늘부터 열심히 기도해야지! 깔깔깔!"
어린 시절, 친구들과 나누었던 소꿉장난 같은 말들이 떠오르네요.
물론 제 첫사랑이 이루어지진 않았어요.
이상하게 첫눈은 여전히 첫사랑처럼 포근하고, 조금은 서늘한 떨림을 남기는 듯해요.
제 마음을 깨우는 작은 마법처럼요.
지난 목요일, 밥퍼 봉사에 사람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나갔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밥과 반찬을 나르는데,
봉사자 중 낯선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어요.
어색하게 혼자 서 있길래 제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말을 걸었더니,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 즐겁게 봉사했어요.
그리고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첫눈이 막 내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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