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 지여인, 인구론, 공시족, 흙수저 등등 자주 접하신 단어이실 것입니다.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겐 단지 단어가 아니라 절박함으로 다가오는 말들입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나갈 일터가 있는 이들에겐 사실 크게 의미 있는 말들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평생직장이란 단어가 서서히 사라지는 요즘엔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대개 일터 즉 직장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유명한 직장> 이고 또 하나는 <유명하지 않는 직장>입니다. 재미있는 건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유명한 직장>만을 원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유명하지 않은 직장>엔 눈길조차도 두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쏠림현상이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봉도 높고 근무여건도 좋고 사회 평판도 좋고, 안정적이고 등등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기 때문 일 것입니다.
그러나 전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이젠 <유명한 대학 = 유명한 직장 = 행복한 인생> 성공방정식이 100% 먹히질 않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요? 우선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입니다. 좀 전문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일터나 직업의 생태계가 이미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생태계가 파괴가 되면 기존의 룰이나 방정식은 쓸모 없는 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직장이야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수만은 직장과 직장인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코드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코드는 < ㅅ ㅎ ㅇ ㄷ ㅇ >입니다. 도대체 이 코드는 무엇을 의미할 까요? 이 글 말미에 풀어 드리겠습니다.
<유명한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에겐 묘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은 대개 <유명하지 않은 직장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름만 대면 누구누구 하면서 유명한 직장인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대개는 그렇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올까요? 전 이것을 <부자집 자식>론 이라고도 합니다. <유명한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이 바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본질>보다는 <현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유명한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쉽게 말해 <부자 집 자식>이라는 것입니다. 즉 아버지가 부자이니까 딱히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사질 않는 다는 것이지요. 모든 게 갖춰진 마당에 그럴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이들은 <자기 개발>을 하는 데 소홀이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유명한 직장>에 있을 땐 큰 문제는 없지만 이곳을 나오면 큰 낭패를 본다는 것입니다. 온실에서 살다가 나온 세상은 정글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큰 약점은 다니는 회사는 유명한 데 자신은 유명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즉 회사는 브랜드가 있는데 정작 자신은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유명하지 않은 직장>에 다는 이들은 어떨까요? 이들은 <빈자의 자식인 셈이지요. 그래서 이들은 집안이 가난하다보니까? 더욱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현상보다는 본질에 전력 투구를 하는 셈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 집안이 어려운 이들은 학업에 집중해서 인생의 반전을 도모합니다. 물론 이들은 성공을 했습니다. 이렇듯 <유명하지 않은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은 자신들의 처지 보다는 의지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자기 계발>을 하는 데 큰 힘을 쏟습니다. 하드웨어가 부실하니까 소프트 웨어로 승부를 겁니다. 세상 속에서 화제의 인물들은 보면 대개 이런 부류에 속합니다. 이들은 회사는 브랜드가 없어도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셈입니다.
자 이쯤해서 앞서 소개한 코드를 풀어보겠습니다. 더러는 짐작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ㅅ ㅎ ㅇ ㄷ ㅇ > = <생활의 달인>입니다. <생활의 달인>이란 TV 프로그램을 보면 많은 메시지를 줍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이 프로는 보면 이들은 <유명한 직장>은 다니지 못하지만 <유명한 직장인>입니다. 그렇다고 연봉이 높거나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닙니다.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좀 미(美)쳐 있는 이들입니다. 이렇게 미치다 보니 하는 일로 아름다움 즉 자기 이쁨(美)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 미침으로 세상에 잔잔한 감동과 지혜을 전하는 것입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로 신의 경지는 아니지만 도저히 인간의 능력으로서는 할 수 없는 멋진 숙달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신이 하는 일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당신이 그 일을 어떻게 하는가만 봅니다.
자! 이젠 눈길을 여러분으로 함 돌려보시지요? A4 용지를 한 장 펼펴 놓고 당신의 이름 석 자를 적어보시길 바랍니다. 가령 당신이 이름이 <김민수> 라면 이렇게 말입니다. <김민수는 0 0 0 이다> 여기서 < 0 0 0>를 한번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채울 수 있으시면 당신은 <유명한 직장인>입니다. 그런데 바로 채울 수가 없으시면 당신은 <유명하지 않은 직장인>입니다. 설령 <유명한 직장>에 다니시더라도 말입니다.
저는 이런 방정식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명한 직장 < 유명한 직장인! 직장보다는 직업이고 직업보다는 당신의 브랜드입니다. 당신은 브랜드로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노 브랜드로 사시겠습니까? 혹시 당신이 다니는 회사가 <유명한 직장>이라면 오늘부터라도 한 가지 브렌드를 만드는 데 주력해보시기 바랍니다.
회사는 월급은 주지만 꿈은 주지 않습니다.
“유명한 직장인이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