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나는 이들마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래서 당신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무한 자산을 하나 소개하겠다. 도대체 무한 자산이란 무엇일까? 바로 <생각>이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간단한 유머로 시작을 하겠다. 골퍼가 골프를 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고수의 공은 본 대로 간다. 중수의 공은 친 대로 날아간다. 그렇다면 하수의 공은 어떻게 날아갈까?>
이 질문을 받은 당신은 “음 제가 골프를 안 치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조금 날아가다 떨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하기 십상일 것이다. 하수가 친 공은 <걱정하는 대로> 날아간다고 한다.
필자가 이런 화두를 던지는 것은 사람은 대개 마음먹은 대로 된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생각이 모든 결과물의 시작이라서 그렇다. 모든 일의 결과는 마음 즉 자신의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기도 전에 걱정을 앞세우는 일이 많다. 이런 것을 <걱정 가불>이라고 한다. 걱정 가불이라... 무슨 말일까?
가불이란 월급이 나오기 전에 급전이 필요해서 미리 받아쓰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걱정 가불>이란 걱정을 그렇게 미리 쓰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걱정의 40%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으며,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나 일을 걱정하는 것이고, 걱정의 22%는 별일 아닌 것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걱정은 불과 4%에 지나지 않아 즉 96%의 걱정은 쓸 데 없는 걱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되지 말아야 할 부자가 있는데 바로 < 걱정 부자 > 이다.
그런데 대개 무슨 일이 터지면 사람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 일수록 사물을 다르게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다르게 보는 습관이라 무엇을 말일까? 다름이 아니라 바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유머> 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인 링컨 대통령 이야기다. 링컨이 대통령이던 시절 한 야당 의원이 의회에서 링컨에 대해 <두 얼굴을 가진 이중 인격자> 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링컨은 비난에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다. "내가 두 얼굴을 가졌다면 하필이면 왜 이 못난 얼굴을 들고 여기 나왔겠습니까?"
일화를 하나 더 소개하겠다. 링컨 대통령이 하루는 백악관에서 구두를 닦고 있었다. 마침 링컨 대통령의 초대를 받고 백악관을 방문한 친구가 이를 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구두를 닦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그러자 링컨 대통령은 친구보다 더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친구에게 되물었다. "아니 그러면 미국의 대통령이 남의 구두를 닦아주어야 한단 말인가?" 촌철살인 같은 ‘유머’다. 필자는 유머는 삶을 보는 관점을 달리하는 데서 나오는 여유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유머를 하나 더 소개하겠다.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유머다. 유엔에서 세계 공용어를 선정하려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을 조사했다. 3위는 영어였다. 6억 명이 쓰고 있었다. 2위는 중국어로 18억 명이 쓰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말보다 더 많이 쓰이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마 당신은 “혹시 러시아어 아닌가요?” 할 것이다. 아니다. 바로 ‘거짓말’이다. 매일 60억 명이 죄다 쓰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인 클럽과 실패인 클럽의 회원들의 말하는 습관은 다르다고 한다. 가령 성공인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실패인은 자기 이야기만 한다. 성공인은 “너도 살고, 나도 살자”고 하지만, 실패인은 “너 죽고 나 죽자“고 한다. 성공인은 “해보겠다”고 하지만, 실패인은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성공인은 “난 꼭 할 꺼야” 라고 말하지만, 실패인은 “난 하고 싶었어” 라고 말한다. 성공인은 “지금 당장”이라고 하지만, 실패인 “나중에” 라고 한다. 성공인은 “왜, 무엇”을 묻지만, 실패인은 “어떻게, 언제”를 묻는다. 성공인은 “지금까지 이만큼 했다” 라고 하지만, 실패인은 “아직 이것밖에 못했다”고 한다.
여기서 성공인 클럽 회원들의 말투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이렇다. 첫째, 성취를 다짐한다. 둘째, 작은 성공을 서로 축하해준다. 셋째, 실패를 나무라기보다는 성취를 인정한다. 넷째, 화를 내기보다는 유머를 즐긴다. 다섯째,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탓한다. 여섯째, 상대방의 장점에 포커스를 맞춘다. 일곱째, 부정문보다는 긍정문으로 말한다. 여덟째, 상대방을 신나게 호칭한다 아홉째, 노래방에 가서도 긍정적인 노래를 부른다.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과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모 기업이 사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사를 한 바 있다. 우선 듣고 싶은 말을 보자. 부하가 상사에게 듣고 싶은 말로는 • 수고했어 • 일없으면 일찍 퇴근해 • 역시 믿을 만해 • 힘들지 • 밥 먹으로 가자 반면에 상사가 부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 술 한잔 같이 하시죠 • 역시 선배님이에요 • 수고하셨습니다 • 선배님밖에 없어요 •저희와 통해요
이번엔 듣기 싫은 말을 보자. 먼저 상사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 그런 것도 못하나 •벌써 가나 • 할 일이 없지 • 꼬우면 네가 00해! • 넌 왜 그래? 과연 부하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어떨까? • 아무 것도 모르세요 • 바쁜데요 • 깜박 했습니다 • 혼자만 잘 났어요 • 세대 차이가 나요 이 사례를 보면 성공을 부르는 소통이란 ‘상대 중심적’이고 실패를 부르는 화법은 ‘나 중심적’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도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지금 쓰는 말투부터 바꿔야 하는 건 당연지사인지도 모른다. 옛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평상시 하시는 말이나 말투가 바로 성공을 암시하는 중요한 씨앗이 된다.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유머 감각을 키우려면 어떤 노하우가 필요할까? 필자는 이런 노하우를 <유머력> 이라고 한다. <유머력>을 키우려면 3박자를 밟아야 한다. 긍정으로 보기, 다르게 보기, 뒤집어 보기를 말한다.
우선 매사 긍정적으로 보면 좋다. 화엄경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나온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그는 백과사전 외판원이었다. 하루는 연탄가게 앞에서 바쁘게 연탄을 나르고 있는 한 남성을 만났다. 그가 말을 붙였다. "사장님 계세요?" 얼굴에 검은 석탄 가루를 묻힌 남자가 답했다. "제가 사장입니다." 사장과 직원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작고 허름한 가게였다. 연탄 몇 장을 함께 나르던 그가 다시 말을 건넸다. "혹시 집에 백과사전 필요하지 않으세요?" 가격을 들은 주인은 기겁하며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그는 가게 주인의 말 속에 녹아있는 마음을 읽으려 했다. 자녀들이 자기와 다른 삶을 살기 원하는 부정(父情)을 느낄 수 있었다. 설득이 이어졌다. "지금 이렇게 고생하시는 것도 전부 자식을 위해서 아닙니까? 자녀분들이 가게를 물려받아 평생 연탄을 나른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안 되려면 아이들이 많이 배워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게 해야죠." 결국 계약서 위로 연탄재 묻은 주인의 손이 올라갔다. 이 외판원은 지금 큰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재벌 총수가 되어 있다.> (조선일보 발췌)
그리고 남과 다른 관점 즉 사물을 다르게 보면 좋다. 독일의 재상인 비스마르크에 대한 일화다. 어느 날 비스마르크가 친구와 사냥을 나갔는데 친구가 그만 실수로 늪에 빠지게 되었다. 비스마르크가 총을 내밀어도 길이가 닿지 않은데다 설상가상으로 친구는 움직일 때마다 점점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야말로 위기 상황이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과연 비스마르크는 어떻게 했을까? 비스마르크는 총알을 장전해 친구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렇게 하니까 친구는 총을 피해 이리저리 안간힘을 피해 몸을 움직였고, 그러다 보니 늪 가장자리로 빠져 나올 수가 있었다. 이렇게 해서 겨우 늪에서 빠져 나온 친구는 물론 왜 나에게 총을 겨누었다고 따졌다. 그러자 비스마르크는 이렇게 말했다. “난 자네에게 총을 거둔 게 아니네. 바로 좌절하고 체념하는 자네의 나약함에 총을 겨눈 거라네.”
무엇을 하다가 안 되면 뒤집어 보아라. 대개 유모력이 탁월한 사람은 관점 뒤집기의 명수라고 보면 된다. 시골에 있는 한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경칩이 지나서 선생님이 칠판에 “얼음이 녹으면 어떻게 되지요?”라고 적고 질문을 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개 성인들은 <물>이라고 대답하기 일 쑤다. 그런데 한 아이가 답을 했다. <봄이 옵니다> 바로 창조경영의 대가인 이어령 박사 이야기다.
필자는 유머는 세상을 밝게 만드는 가로등 같다는 생각한다. 남과 소통을 하는 데 이 등을 비춰 보아라. 그리고 팍팍한 일상에 유머를 다소곳이 올려보아라. 유머는 하는 사람도 좋고 든는 이도 좋기 마련이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유머를 듣고 지구도 웃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