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재상이었던 비스마르크가 어느 날 친구와 사냥을 나갔다. 사냥감을 찾아 헤매던 친구가 그만 실수로 늪에 빠지고 말았다. 총을 내밀어도 닿지 않고, 친구는 점점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과연 비스마르크는 어떻게 했을까?
놀랍게도 비스마르크는 총알을 장전해서 친구를 위협하며 총을 겨누었다. 놀란 친구는 안간힘을 다해 총을 피하려고 이리저리 움직였고, 가까스로 늪 가장자리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놀란 친구가 곧바로 비스마르크에게 왜 총을 겨누었다고 따졌다. 그러자 비스마르크는 이렇게 말했다.
“난 자네에게 총을 겨는 게 아니라 좌절하고 체념하는 자네의 나약함에 총을 겨눈 거라네.”
상자밖에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름하여 < Out of box 3 > 다.
첫째, 빈틈을 파악하라
미국의 한 장난감 가게에서 있었던 일이다. 매출이 영 신통치 않자 가게 주인은 궁리에 궁리를 거듭했다. 상품 진열도 다시 해보고 매장 단장에도 신경을 썼다. 그럼에도 별 효과가 없자 안 되겠다는 마음에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신청했다.
마침내 전문가가 찾아와 가게를 둘러보게 되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제품들은 잘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장난감들이 모두 어른 눈높이로 진열되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전문가는 이렇게 조언했다.
“아이들은 키가 작아 상품이 눈에 잘 띄지 않을 것입니다. 진열을 아이들 눈높이로 맞춰보세요.” 얼마 후 이 장난감 가게는 성업을 맞이했다.
16세의 나이에 트렁크 가방 회사를 차려 미국 매출 1위를 차지했던 가방 판매상 슈 웨이더 이야기도 놀랍다. 슈 웨이더의 아버지는 장사에 소질이 없었다. 그는 처음에 뉴욕에서 잡화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해 시카고에서 다른 장사를 하다가 실패 했고, 이후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마지막으로 덴버에 정착해 채소 가게를 열었으나 결국 빚만 잔뜩 얻어 야반도주를 작정했다. 이때 슈 웨이더가 “아버지, 점포를 저한테 맡겨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
덴버는 미국에서 유명한 휴양지로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슈 웨이더는 매일 채소가게 앞에 앉아 거리를 지나가는 휴양객들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결국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역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깨끗한 새 트렁크를 가져오는데, 돌아갈 때는 트렁크가 거의 망가져서 벨트나 끈으로 묶어서 들고 가는 형편이었다.
이것을 본 슈 웨이더는 고심 끝에 가방 가게를 열었다. 물론 트렁크는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처음에는 나이 어린 소년에게 납품을 꺼렸던 트렁크 회사들도 나중에는 서로 경쟁하듯 신제품을 공급했고, 불과 2년 만에 슈 웨이더 상회는 매출 1위의 가게로 성장했다.
둘째, 이왕이면 앞서 모험하라
한 목재회사에서 벌목공 채용 광고를 냈다. 채용 자격은 “건강하고 도끼질에 능숙한 사람” 이었다. 자신에게 적합한 일이라고 판단한 스미스라는 남자가 이곳에 이력서를 제출했고, 그는 며칠 후 신체검사와 면접을 거쳐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채용에 합격했다. 근무 조건은 처음에는 동일한 급여로 시작해 작업량에 따라 연봉을 달리 하겠다는 것이었다.
작업장에 투입된 스미스는 물 마시고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 일했다. 단연 그는 직원들 가운데 가장 열심이었고, 연봉도 최고였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그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딱 한 사람이 생겼다.
그 동료의 이름은 프랭클이었는데 스미스로는 그의 실적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간간이 수돗가로 물도 먹으러 가고 점심도 천천히 먹었으며 때때로 휘파람까지 불며 설렁설렁 일하는데도 스미스보다 훨씬 많은 나무를 쌓고 있었다.
어느 날 어찌된 영문인지 궁금해진 스미스는 프랭클을 찾아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프랭클은 친절하게도 자신은 휘파람을 불면서 틈틈이 도끼날을 갈았다고 답했다. 이후 스미스도 자주 도끼날을 갈기 시작했고, 그의 작업량도 더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관리 사무소에서 스미스를 불렀다. 연봉을 올려줄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반갑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사가 내민 흰 봉투 속 내용물은 해고 통지서였다. 스미스는 믿을 수 없는 심정에 소리를 버럭 지르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물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라고 소리쳤다.
그때 상사가 말했다.
“스미스 씨, 잠깐 문을 열어 보시겠습니까?”
과연 밖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스미스가 문을 열어보니 밖에서는 나무를 베는 전기톱과 중장비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중장비를 다루고 있는 사람은 프랭클이었다. 그가 또 한 발 앞선 것이다.
셋째, 유연성을 키워라
고든이라는 사람이 꿀벌과 파리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 캄캄한 장소에서 꿀벌과 파리를 잡아 밑면을 제외한 차광 유리 병 속에 넣어 병 밑면을 빛이 있는 창문 쪽으로 놓아둔 것이다. 과연 꿀벌과 파리 중 누가 먼저 밖으로 나왔을까?
아마 당신은 부지런한 꿀벌이 먼저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먼저 병에서 나온 것은 파리였다.
꿀벌의 경우 빛을 쫓는 속성은 파리와 비슷하지만 ‘어둠 속에서 출구를 찾는 길은 빛이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논리적인 사고가 강해서 지쳐 죽을 때까지 출구를 찾지 못한다.
하지만 파리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치면 반대쪽 병 입구를 통해 빠져 나온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지식과 지능, 경험이 풍부할수록 오히려 더 큰 장벽을 만난다. 잘 안다고 믿어 눈앞에 닥친 환경에 ‘과거 식’으로 대응하다 패배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다. 이들은 ‘빚’이란 단어에서도 점 하나를 찍어 ‘빛’으로 바꿔낸다. 생‧조‧개‧구‧이(生‧早‧改‧求‧異)라는 신조어가 있다. 살아남으려면(生) 빨리(早) 바꾸고(改) 새로운 것(異)을 구해야(求) 한다는 이야기다.
이젠 ‘틀’을 과감히 깨는 아이볼류션(I-volution)에 적극 나서라. 그러자면 이제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으로 거듭나야 한다.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로부터 공명을 얻으려면 당신부터 상자안에서 삶을 보지 말고 상자 밖에서 보아야 한다.
틀을 깨면 깰수록 사람이 보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