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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 Apr 17. 2024

꿈목록 5 |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

2018년 달성

내가 딱 20살이 되는 2018년도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다.


고2 때부터 자원봉사자 신청을 해서 합격을 했다. 면접도 보고 자원봉사자 필수교육도 받고 1~2년 간의 준비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었다.


강원도 사람이라 면접볼 때부터 "강원도 살면 추위에 강하겠네요?"라는 말을 들었고 어렵지 않게 합격했다.


한국에서 올림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살면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기도 하고, 이 때 아니면 언제 국가행사에 참가해서 내가 자원봉사자로 일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아쉬운 건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개막식은 신청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인지 누락이 되었는지 이날은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른 자원봉사자들이랑 원주에 있는 스키장으로 놀러갔다. 


그리고 폐막식은 일하는 날이었는데 대학교 신환회랑 날짜가 겹치면서 참가를 포기했다. 너무 아쉽다.


나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일했는데 여기서 안내원으로 일을 했다. 하루종일 밖에 서 있어야해서 다리도 아프고 진짜 추웠다.


자원봉사자들한테는 유니폼을 주는데 스키복과 방한용품을 준다. 안에 입는 티셔츠와 바지도 다 줬다. 



근무지는 평창인데 숙소는 원주였다. 그래서 아침 일찍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진짜 힘들었다. 


그래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일하면서 좋았던 점은 메달수여식과 연예인 축하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선수들도 많이 봤다. 


우리나라 선수들 메달 수여식이 있는 날은 무대 앞에서 근무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출근했다.



아쉬운 점은 인기종목인 스케이트와 컬링 등은 강릉에서 열려서 티켓을 줘도 갈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복지로 자원봉사들한테 경기티켓을 줬는데 우리는 볼 수 없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 경기를 보러갔었는데 진짜 놀라웠다. 너무 빨라서 핸드폰 슬로우모션으로 찍어도 제대로 담기지 않는 속도였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사실 본 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여기저기 부스에서 가서 올림픽 뱃지를 받아와서 교환하는 것도 재밌었다. 매일매일 부스에 가서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도 있었다.


매일 삼성전자 부스 방문해서 사진 찍고 이벤트 참여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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