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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여름 Jul 07. 2024

프롤로그- 사회 초년생이 당한 취업사기

회사 첫 출근을 워크샵 장소인 ‘펜션’으로 하게 된 건에 대하여

20대 초반- 대학교 휴학을 하며 경력을 쌓기 위해 마케팅 회사를 알아볼 때였다. 채용사이트에 이력서를 업로드해놓았고, 한 회사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았다. 그렇게 스물 한 두살 남짓되었을 때의 나는 아무 의심 없이 그 회사에 출근을 했다, 경기도의 한 펜션으로.


워크샵 장소로 회사 첫 출근을 하게 된 나는 그날로부터 도망쳤어야 했는데 말이지-.


이 회사 이후로 나는 깨달았다. 노력 없이 주어지는 것은 없고, 만약 큰 노력 없이 거저 주어진 것이라면 그것이 '제대로된 것'일 리가 없다고.(물론 사바사, 케바케라서 이건 온전히 나만의 생각이다. 큰노력 없이 좋은 것이 주어질 때도 있고, 나 역시도 언제나 그러길 바란다.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기적 같은 일이라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내가 1년 내내 정성들여 기른 사과나무에 열린 사과를 따먹는 것과-

길 가다가 땅에 떨어져 있는 사과를 그냥 주웠을 때, 그 사과의 맛과 품질이 다른 것처럼.


수고 없이 피어나는 꽃은 이 세상에 없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대개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품질을 지니곤 한다.


우당탕탕 (만년) 신입사원의 회사일기 프롤로그 끝. 다음엔 1화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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