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차리는 수고를 단 한끼라도 줄이고 싶다.
종종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그 길로 슈퍼에 간다.
맘에 드는 라면을 골라 옆구리에 끼고 나온다.
집에 오는 길…
손에 라면이 들린 다른 엄마를 종종 보게된다.
그녀가 지나쳐가면 씨~익 웃음이 나온다.
나랑 같은 마음이구나…? ㅎㅎㅎㅎㅎ
내가 아침으로 라면을 먹는 이유
1. 매번 가족들이 어제 남긴 잔반으로 식사하기 싫다.
2. 시켜 먹자니 아침 09:30에 배달되는 곳은 별로 없다.
3. 있어도 1인분 배달은 눈치보이거나 배달료가 비싸다.
4. 그리고 사 먹던 배달하던 둘 다 자주 먹긴 비싸다.
5. 하지만 하루 한 끼 정도는 날 위해 누리고 싶다.
6. 그렇다고 나 먹자고 뭘 만드는 건 더 싫다.
나의 가사노동량을 줄이기 위해서
내 끼니를 위한 수고를 빼고 싶다~ㅎ
가족을 대충 먹일 수는 없으니까~
라면이 뭐 어때서?
분리수거 가방에 다양한 종류의 라면봉지를 발견한 남편이 걱정하며 자꾸 라면을 먹지 말란다.
마음은 고맙다..!!!
하지만…
1.라면은 너무 맛있다.
2.그리고 쉽다.
3.또한 웬만해서는 실패하지 않는다…
4. 고로 끓이는 시간과 노동의 대가에 비해
늘 결과물이 만족스럽다.
5. 마지막으로…
그 라면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새 음식이다..
그러니까,
가족들이 안 먹어서 아까우니
나라도 먹어치우자… 하는 음식이 아닌,
오롯이 날 위해 만들어진 새 음식 ..
따끈한 한 그릇,,, 풍성한 한 냄비…
아이들 남편 입맛에 맛춘 음식이 아닌
날 위해 내가 고른 음식…
그러니까 나에겐 라면은
훌륭한 만찬인 셈이다.
아침에 라면봉지들고 마주친 엄마들…
당신도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