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재미있지만 내 동생이면 말리고 싶다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드라마도 재미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좋지만
결혼을 하고 보니,
실제라면,
이 커플의 결혼은 반대하고 싶다.
1. 여주에게는 스스로도 감내하기 힘든
상처를 가지고 있다.
아주 잘 컸고,
대체로 잘 감당하고 있지만
때때로 예민해지고,
그럴 때 스스로 많이 아프다.
2. 그런데 이 부분을 바늘도 아닌
큰 칼로 쑥쑥 찔러대는
남친 아빠, 예비 시아버지는
심지어 기세도 보통이 아니시다.
3. 이 둘 사이에서 남친이 남편이 되면
남편은 가랭이가 찢어지게 된다.
4. 드라마의 전개를 보면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
아버지의 그런캐릭터에 지쳐
아버지와 연을 끊고 지낼 것도 같다.
하지만, 자녀가 태어나면
결국 그 집 호적에 올려야 한다.
5. 이 모든걸 감내하고 살아 갈 수 있을 만큼
미치도록 그녀를 사랑하지만
인간의 초인적인 호르몬은 언젠가 끝이 난다
결국 노력으로 사랑을 지켜내야 하는
그 시점이 오고 만다.(션 최수종 예외 …)
6. 남주는 때때로 불같이 예민해지고,
상처를 싸메느라 아파하는 그녀를
최선을 다해 감싸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함과
동시에…
그녀는 데이트 중에도 차를 돌릴만큼
애틋한 친구가 있고
딸을 먼저 보낸 친구의 부모님에게도
딸처럼 챙길 텐데…
나의 아버지와는 연을 끊고
친구와 그 부모를 살뜰히 챙길
그녀를 계속 봐야한다.
7. 게다가,
파양을 선택한 여동생도
마음으로, 금전으로 지원해야한다.
8. 어쩌면 다수의 사기죄를 가진 친모의
돌발적인 금전적인 요구도 감내해야 할지 모른다.
여주도 남주도…
힘들고 아픈일을
계속 다루며 살아내야한다.
8. 여주는
상처가 터져나온 뒤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질테고
자신을 위해 아버지와 연을 끊은
남편에게 또한 미안해 질테고
이따금씩 불쑥 나타나는 친모의 연락도
남편에게 미안해질 것이다.
9. 그럼 이런 경우 결혼을 하지 말라는 건가?
아니다…
결혼을 하고보니,
결혼 이후의 삶은
남편의 영역이 아주 크지만
시댁(처가)의 영역도
만만치 않게 크고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주가 내 동생이라면…..
그 큰 상처를 딛고 잘자란 본인과
든든한 토양이 되어준 양부모님을
진심으로 높이 살 수 있는
넓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댁을 만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본인 마음도 어쩔 수 없는데,
더 어쩔 수가 없는 친모가 못찾을 곳에서
더이상의 불안함 없이 자유롭게 살라고
밀해주고 싶다.
남주가 내 동생이라면
이번에 그녀는 흘려보내주라고 할 것 같다.
사랑은 또 찾아온다.
나의 그녀가 내 아버지에게 상처받는 꼴을
또 보지 않도록,
아버지의 현실적인 시선을 감안하라고 …
그래서 양쪽에서 가랭이 찢어지지 말고
아버지 유산도 당당히 챙기고
내 자식 유산도 당당히 챙겨주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아버지가 미워도
그 아버지 아니었음 미국에서 의사되기 쉽지 않았을 거다.
자식 키워보면
아버지에게 했던 모진말…
후회하는 날… 오더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