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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코지 판 투테>

by 스텔라언니

“모두 그렇고 그렇다”라는 뜻을 의미하는 <코지 판 투테>는 1789년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입니다. 200년이 넘는 옛날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사랑의 가변성에 대해 매우 잘 표현한 작품이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영화 대사도 있지만, 사랑은, 사람의 마음은 참 쉽게 변한다는 것이 이 오페라의 주제입니다.


막이 오르면 세 남자가 말다툼을 합니다. 젊은 사관인 굴리엘모와 페를란도는 자신의 연인들이 지조있는 여성이라고 자랑하지요. 이때 중년의 철학자 알폰조는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연인에 대해 자랑하는 두 젊은이에 알폰조는 재미있는 제안을 합니다. 둘이 알바니아인으로 변장해서 친구의 애인을 유혹해보라는 것입니다. 두 여성이 유혹에 넘어오는지 보자고요.


두 여성은 공교롭게도 자매입니다. 얌전한 언니 표르딜리지와 자유분방한 동생 도라벨라는 애인들을 기다리며 노래합니다. 자신들의 애인이 얼마나 멋진지 모른다는 내용입니다.

https://youtu.be/unsHSCIBJts?si=4bzS8g1fCVqqez6v

알폰조는 두 자매에게 애인들이 갑자기 전쟁터로 떠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슬퍼하는 자매들 앞에 사관들은 알바니아에서 온 큰 부자로 변장하여 나타납니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자매들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심지어 독약을 들고 자살 소동을 벌입니다.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을 하지요. 이 모습에 두 자매는 마음이 약해져 넘어가고 맙니다.

도라벨라는 언니의 애인인 굴리엘모와, 표르딜리지는 동생의 애인인 페를란도와 데이트를 합니다. 도라벨라와 굴리엘모가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에서 부르는 “내 마음은 그대 것”을 들어볼게요.

https://youtu.be/Gay0NjcuN9A?si=2NeJQ8IN1KOakfh3

쉽게 유혹에 넘어간 애인들을 보며 두 사관은 번민에 쌓입니다. 알폰조는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이들에게 그냥 애인을 바꿔 오늘밤 결혼식을 올리라고 합니다.

두 사관은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혼인 서약을 마치고 서약서에 도장을 찍는 순간 알폰조가 소리를 지릅니다. 군대 간 옛 연인들이 돌아왔다고요.


사색이 된 두 자매는 벌벌 떨지요. 옛 애인들은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 자신의 연인들에게 화를 벌컥 냅니다. 내가 없는 사이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다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두 자매는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구합니다.


알폰조는 알바니아인으로 변장했던 사실을 알리려 합니다. 굴리엘모는 도라벨라에게 받은 목걸이를 돌려주며 자신이 알바니아 부자라는 것을 밝힙니다.

두 자매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개합니다. 결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차르트는 뚜렷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네 명의 연인들이 화해를 하고, 각자의 애인에게 돌아갔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한글 자막이 있는 코지판 투테 전막 입니다. 시간 있을 때 감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https://youtu.be/sv0uS23asEY?si=Whm6Y3sdl20UWt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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