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스스로의 속도로 나만의 풍경을 얻는 과정이다.
풍경의 각별함은 많은 부분 속도가 좌우한다. <힘과 쉼>_백영옥
너의 하루가 시작될 때,
유난히 푸르른 하늘이면,
뻣뻣하게 굳은 고개 조심스레 위로 젖혀도 보고, 코 끝 시큰한 바람 내음 맡아도 보고, 전철역으로 향하는 빠른 발걸음 마치 역에 당도하는 열차처럼 서서히 늦추어도 보는거야.
그러면 가로수의 빚깔이 어느새 노랗게 얼룩덜룩 물들어 있는걸 발견하게 될걸.
곁을 스치고 앞을 마주하는 사람들 옷차림이 보들보들 따뜻해져 있는 걸 보게 될거야.
사람의 온기가 더 잘 느껴지는 계절이 오고있단 걸 절로 알게 될거야.
때때로 속도를 늦춰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지.
아름다움같은 것말야. 매일 무심코 스친 것들을 새삼스럽게 보고 감동하는 순간같은 것.
그 '각별한 풍경'들로 좀 더 행복해지는거야.
그렇게 살 것 같이, 아름다움을 잡아두고 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