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고, 온양을 걷다

온양온천 N호선 로컬콘텐츠 투어 1차

by Editor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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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과 일, 그리고 로컬의 미래

- 온양온천 N호선 로컬콘텐츠 투어 1차 탐방기



2025년 11월 2일 일요일 오후 1시

가을빛이 무르익은 온양온천역 1번 출구 앞,

지역주민과 로컬크리에이터, 청년, 대학생 등 10여 명이 한복을 곱게 입고 그곳에 모였습니다.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허리 치마와 늠름한 쾌자의 자락은 우리를 어느새 과거의 시간 속으로 데려가는 듯했습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색다른 모습에 설렘을 품고 온양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걷기 위한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번 행사는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가 주관한 <온양온천 N호선 로컬 콘텐츠 투어>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온양온천 원도심의 매력을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체류형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앞으로 온양온천 원도심에 조성될 워케이션 센터의 가능성을 체감하며 외부의 시선이 아닌 내부의 시선으로 로컬 안에서 바라보는 온양을 경험하는 자리였습니다.






첫 번째 장면 - 은행나무 아래에서 만난 예술과 시간


명화 한복 패션쇼 관람

-‘옷 이 되는 예술, 한복으로 피어나다’



DSCF9297.JPG 명화 한복 패션쇼 1
DSCF9313.JPG 명화 한복 패션쇼 2
DSCF9308.JPG 한복 패션쇼를 관람 중인 참여자들



은행잎이 아직 완연히 샛노랗게 물들진 않았지만

전국 10대 가로수길로 꼽히는 곡교천 은행나무 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은행나무 사이로 펼쳐진 명화 한복 패션쇼는 조은아 한복과 장애예술 작가가 협업한 특별한 무대였고

장애예술 작가들의 그림이 한복 위에 피어난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한복의 선과 그림의 색이 어우러져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전해주었고

그 순간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모든 것이 조용히 하나로 이어지던 장면이었습니다.




곡교천 은행나무 길에서의 포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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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F9436.JPG 사진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참여자들 뒤로 뎁싸리 밭이 펼쳐져 있다.


계절마다 시시각각 여러 모습으로 단장하는 곡교천에는 뎁싸리와 백일홍 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붉고 분홍빛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우리는 한복을 입고 함께 사진을 담으며 그 순간을 온전히 기록해 두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햇살이 스미고 꽃잎이 흔들릴 때 함께 웃고 함께 포즈를 잡는 우리의 모습은

한 장의 추억이 되어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저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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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교천 포토존에서 포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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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F9425.JPG 함께한 참가자들과 단체 기념촬영







한복 모임 다과상 네트워킹 - 카페 에타

- 서로를 묻고 다시 쓰는 한복의 의미



은행나무 길의 여운을 뒤로하고 우리는 인근 카페 에타에 둘러앉아 차와 다과를 나누며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네트워킹의 주제는 다름 아닌 '한복과 일'


먼저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6명의 참여자가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놓았습니다.


오늘 모임의 주최자인 박선빈 대표님

“저는 네티(네트워크 인 커뮤니티)라는 공동체를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아산의 조은아 한복 교수님이랑 연계해서 한복을 사랑하는 분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한복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이번 프로젝트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네티에서 크루 활동을 하고 있는 정수호 님

“저는 개량 한복에 대해 알게 되면서 교복 입던 느낌으로 일상에서 입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 1.

“저는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하는 투어를 해봤는데요.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아산에 은행나무 길을 한복을 입고 투어 하는 기회가 생겨서 기대감 안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참가자 2.

“저는 중 2학년 때까지 명절에 한복을 입고 다니다가 20대 초반까지 한복 모임을 다니면서 꾸준히 활동을 해왔어요.”


참가자 3.

“저는 어릴 때부터 한복에 관심이 많아서 한복을 만드는 게 꿈이었거든요. 실제로 제가 만든 한복을 입고 직장에 출근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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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과 일에 대해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



우리가 어디서든 한복을 입고 일할 수 있을까?




박선빈 대표님이 준비해 온 미션지를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뽑고 그 미션에 나오는 질문대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언제부터 한복을 좋아하게 되었나요?

Q. 기억에 남는 한복의 순간은 있으신가요?

Q. 일상에서 한복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기를 바란 적이 있나요?


그리고 이어진 일에 대한 질문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Q. 한복을 입고 일한 적이 있으신가요?

Q. 한복과 일을 병행하는 방법, 가능할까요?


질문에 답하는 환한 표정과 이야기들은 이들이 한복을 대하는 ‘태도’가 진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워케이션 센터, 한복과 일의 또 다른 만남

- 김한솔 팀장님의 소개로 이어진 ‘온양온천 워케이션센터’ 이야기



DSCF9594.JPG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 김한솔 팀장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 김한솔 팀장님은 온양에 조성될 워케이션 센터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워케이션 이란, 일과 휴가가 공존하는 방식입니다.


“ 이번 사업의 원래 명칭은 ‘온양온천 N호선’입니다. 조만간 온양온천역 하부 공간에 워케이션 센터가 생기는데 워케이션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온양에 오시면 가볼 만한 곳들이 많아요.’ 하는 콘텐츠들이 많이 필요해요. 네티에서 이런 좋은 투어를 기획해 주셔서 저희가 협업하여 촬영이나 콘텐츠 제작 지원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



온양의 원도심에서 이런 워케이션 공간이 자리 잡게 될 거라는 설렘을 느끼며 우리는 ‘직장을 떠나 일하는 방식’을 한복과 함께 새롭게 떠올려 보았습니다. 단순한 근무지를 넘어, 지역의 자원을 체험하며 일과 삶의 경계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기회.

그것은 일의 재해석이자 전통의 현대적 이어짐이 될 것입니다.



DSCF9573.JPG 카페 온양 담장 앞에서 기념 촬영


한복을 입고 일을 한다는 건 조금 느리게, 깊게, 그 공간을 살아가는 일


이날의 네트워킹은 단순히 한복을 좋아하는 청년들의 모임이 아니라

전통과 일상, 삶과 로컬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의 풍경’을 함께 상상하는 자리였습니다.



DSCF9577.jpg 온양 박물관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


한복이 주어서 가능한 속도, 그 안에 깃든 태도, 그리고 이 여정의 시작점.

한 걸음 한 걸음이 온양에 스며든 이야기와 문화를 끌어내는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이곳 온양에서 한 걸음씩 걷고 나누며 로컬의 미래를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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