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향한 비난 뒤에 숨어 있는 우리의 진짜 마음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류 안의 모든 사람들은,
나와 맞든 맞지 않든,
부족하든 뛰어나든,
누군가에게는 귀한 자녀이고
세상에 의미 있게 태어난 존재다.
그렇다면
누가 누구를 잘났다, 못났다
함부로 평가하고 정죄할 수 있을까?
내가 소중한 것처럼
타인도 소중한 존재일 텐데.
그런데 우리는
자기 자신은 귀하게 여기면서도
타인은 너무 쉽게 판단하고 깎아내린다.
마치 스스로가 신이라도 된 것처럼.
만약 타인이 나를 그렇게 재단한다면 어떨까?
기분 좋을 리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타인을 내 잣대로 흔들어보며 평가하려 하는가?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생존 본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내 실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라고 정당화하지만,
타인의 실수는
“저 사람 문제 있네”라고 단정해버린다.
의도적인 교만이라기보다
생존 본능이 만든 ‘자기 편향’ 일 수 있다.
또 하나는,
자신의 내면 결핍을 감추기 위해
타인을 더 강하게 비난하는 심리,
일종의 ‘투사’다.
내 약점을 누군가가 건드리면
오히려 더 세게 공격하는 그 마음.
그래서 “일만 스승”이라는 말이 나온 걸지도 모른다.
가장 안타까운 건,
인간은 관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서열을 만들려 한다는 점이다.
남을 판단하면
자신이 더 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본능.
이는 자존감이 불안한 사람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심리적 방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 역시 인간이니
이런 본성을 다 가지고 있다.
면제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이제
이 한 가지를 잊지 않으려 한다.
“모든 사람은 귀한 존재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흐리지 않고 붙들며 살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