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이의 방
아빠가 영창이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고서 연주회가 끝난 후, 엄마한테 말했다.
"여보, 너무 고맙습니다. 내가 그동안 좀 벌이가 좋지 않아서 영창이에게 신경을 못 썼는데, 오늘 함께 여기 와서 영창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네요"
엄마가 말했다. "그래도 당신이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생활비를 줘서 학원도 보내고 저축도 할 수 있었어요."
연주회를 마친 영창이는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집으로 갔다.
다음 날, 아침에 식사를 하고 있다가 아빠가 엄마한테 말을 했다.
"여보, 내가 생각해 봤는데, 영창이가 이제 초등학교 다니고 피아노도 계속 배우고 하는데, 방이 하나 더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어떨까 해요."
"당신 지금 저희가 모은 돈은 아직 얼마 안 되어서 이사 가기에는 많이 부족할 거예요"
아빠가 엄마한테 무언가를 건네어주면서 말했다.
"내가 실은 지방에서 지내면서부터 일당을 받으면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한 5년 정도 적금을 부었더니, 이렇게 모여졌더라고요"
엄마는 아빠가 건넨 것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통장이었다. 통장을 열어보니, 엄마가 저축한 것과 합치면 방 두 개가 있는 집 전세로 들어갈 수 있는 돈이었다.
"서울이라고 하지만, 당신이 있는 돈에 이 돈을 보태면 방 두 개가 있는 주택을 전세로 구하는 데는 어렵지 않을 거예요. 오늘 오후에라도 부동산에 들려서 한번 알아보면 어떨까 싶군요"
"만약 집이 구해지면, 지금 집주인분에게 새로운 곳으로 대략적인 이사일정을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주인집에서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수 있으실 테니까요..."
"그것은 걱정하지 말아요. 부동산에 들려서 그것도 같이 말하면 되니까요"
그렇게 영창이의 아빠와 엄마는 영창이의 미래를 생각하여 이사를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아서 멀지 않은 곳에 방 두 개가 있는 주택으로 옮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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