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 파트너 이석재 Sep 15. 2020

당신 안에 사랑이 있어요?

목적 있는 삶을 구상하자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고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흔히 말한다. 사랑한다고? 사랑이 뭐지? 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것일까? 아니면 받는 것일까?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의미가 있을까? 여러분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랑이 있기나 한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논리적으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2006년 '18가지 리더십 핵심역량을 개발하라'에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위한 4가지 핵심 요소'(131쪽)의 내용을 원고 작성할 때였다.


  나는 사람들에게 "일터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를 질문했다. 그리고 네 개의 꼭짓점에 핵심 요소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다음 작성한 내용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의 모난 점"을 찾아 쓰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신뢰'라고 적었다면, 그 신뢰를 보이는 데 있어 자신의 모난 점을 찾아 적는 것이다. 이어서 모난 점을 어떻게 다듬을 지를 생각하도록 했다. 모난 곳을 계속해서 다듬으면 그 결과는 어떤 모습일까? 그렇다. 바로 둥근 원이 생긴다. 내면이 둥글둥글해진다. 자기수련의 결과이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들기 위한 시작은 바로 자신의 내면을 다듬는 것이다.




당신 안에 사랑이 있음을 증명해 주실래요?


  이러한 논리를 '자기 이해'를 돕는 리더십 과정, 경영자 코칭, 임원 코칭, 조직 리더 코칭, 개인 코칭(라이프 코칭)을 진행할 때 적용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그 내용을 정리해 두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파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글이 사라졌다. 그때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다시 정리해 보았다.


  흔히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라고 조언한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자. "당신에게 사랑이 있습니까?" 지금 내 앞에서 증명해 보일 수 있겠습니까? 이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순간 당황한다. 보이지 않는 사랑이 있음을 어떻게 증명해 보일 것인가? 어떤 사람은 자신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난관에 처한 사람을 돕는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봉사 활동을 통해 사랑을 실천한다고 말한다. 사랑의 실천 행동을 유발하는 그 사람의 내면에 사랑이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추론일 뿐이다. 추론은 생각이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생각이 존재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묻는다. "당신 안에 사랑이 있음을 증명해 주시겠습니까?"



자기를 찾아가는 6단계 방법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 자기 성찰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신은 누구입니까?"를 생각했다. 사람들은 자기 이름을 대기도 한다. 직업이나 직책을 빌어 자기를 정의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때 상대방이 "나는 ㅇㅇ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해 보도록 한다. 어찌 보면 평가의 틀에서 벗어난 가장 중성적인 정의이다. 동시대의 사람들이 통념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에 의해 채색된 인간상이 아니다. 지극히 본래적인 존재를 정의하는 자연적인 개념이다.


  나는 'ㅇㅇ한 사람'입니다. 그래요? 그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어떤 사란인지를 알 수 있도록 당신을 간단히 묘사해 보실래요? 이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아주 다양한 의견을 낸다.


단계 1. 자기를 들여다보며 특징을 찾는다. 당신 안에 네모('ㅁ')가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당신의 각진 모습입니다. 당신이 태어나 삶을 살면서 자기를 형성해 갑니다. 그때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당신의 그 모습을 보고 '모나다'라고 말합니다. 자기 인식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난 점을 잘 알고 있지요.


단계 2. 자기의 모난 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개발한다. 당신이 자신의 모난 곳이라고 생각하는 점을 네 꼭짓점에 적어 보십시오. 자, 이제 어떻게 하면 그 모난 곳을 다듬을 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단계 3. 모난 곳을 다듬는다. 이전보다 훨씬 모난 곳을 다듬었군요. 미쳐 다듬지 못한 작은 부분도 더 다듬어 봅니다.


단계 4. 자기를 돌아본다. "지금의 자신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습니까?" 그렇습니다. 많이 부드러워지셨는데요.


단계 5. 더 나은 자기가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독려한다.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좀 더 노력을 해보십시오. "지금 무엇을 더 해보시겠습니까?"


단계 6. 지금의 자기를 수용하고 존재의 본질을 알아차린다. 지금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노력하고 변화시킨 바로 나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품어 봅니다. "이게 바로 나다."라고 받아들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당신은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당신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람들의 자기 이해를 돕는다


  나는 조직 리더나 일반인들과 코칭 대화를 나눌 때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자기 내면에 사랑이 있음을 성찰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사랑뿐만 아니라, 자기의 고유한 특성도 스스로 찾아낸다. 다르게 말하면, 자기다움도 찾아 정의한다. 뷰카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자기의 독특함을 자기다움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삶을 꾸리는 내용이며 생존전략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고정용 마스크 본뜨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