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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새신천옹 Nov 23. 2024

희망

바람, 불, 소리

길을 잃었습니다.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을,

소리보다 먼저 촛불의 움직임으로 

나는 알았습니다.

폭풍 속의 회오리바람 같은

거친 함성이 들리고,

싸움은 맹렬할 것입니다. 

그들은 은을 받고 의로운 사람을 팔았으며,

가난한 사람을 신발 한 켤레 값에 넘기고,

흙을 밟듯이 백성을 짓밟았고, 

연약한 자의 입을 닫았습니다. 

큰 혼란을 봅니다. 

백성이 다른 백성을 해치는 그 모습을 나는 봅니다.


가난한 사람에게서 빼앗은 돈으로

겨울 별장과 여름 별장에서 

포도주를 마십니다. 

상아로 장식한 큰 집에서 

벌금으로 거둔 돈으로 과시적 여가를 즐깁니다.

서로 약속도 하지 않고 

어떻게 두 사람이 같이 갈 수 있겠습니까?

숲속의 사자가 먹이를 잡지 않고서야

어찌 울부짖겠습니까?

어찌 새가 미끼도 없는 덫에 걸리겠습니까?

나팔을 불어 경고하는데

어찌 백성이 두려워 떨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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