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나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고 지칠 때
그만 둬도 될까 생각합니다.
그만 두는 것인지!
쫓겨나는 것인지!
근데 자식이 있는 건 기억하는지?
나는 가난을 좋아하는 놈입니다.
죽고 싶고 관두고 싶으면 내일 합시다.
내일도 똑같이 힘들면
그 다음날 합시다.
그렇게 하루씩 더 살다가 보면
그때 안 죽길 잘했다 싶은 날이 올 것입니다.
당신을 묵묵히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사랑을 쫓아 살지 못하고
시류를 쫓아 사는 게 아픕니다.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그를 공격할 때
그는 나의 적이 됩니다.
그 순간,
내가 세상의 적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습니다.
관계의 문이 좁아지니
나의 입지도 좁아집니다.
구태여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인간 세상이란 데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어떤 의도 이런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보다 법이 우선시 되는 세태, 세상이지요.
어려서는 세상이 무서운 줄을 몰랐는데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인간 자체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