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에게 불러주는 자장가

by 안소연

너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면

나는 잔잔한 바다 물결 위

요람이 되어 목소리로 너를 감싸 안는다


내 품에 안겨 잠든 너는

해무가 걷히고 살포시 떠오른

햇무리처럼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내 옆에서 잠을 깨고 나온 너는

어미로부터 세상에 나와

처음 눈 맞춤을 하던 순간으로 변하게 한다


자장가를 불러주는 시간을

내 품에 안겨 잠이 드는 순간을

내 옆에서 잠을 깨고 나온 너를

나는 사랑한다


너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을 순간을 너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눈 내리는 날 천사들은 다녀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