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나? 없나
어렸을 때는 고통이 있는 만큼 성장한다고 믿었던 것 같다.
'조금만 더 해보자.'
'조금만 참아보자.'
'포기하는 것은 실패다.'
나를 다독이기보다 고통을 불안과 함께 참으며 억지로 해야 한다는 기분에 더 사로잡혔다.
그리고 나보다는 남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 목표를 맞추고 그것이 정답인 줄 알았다. 그것이 노력인 줄 알았다. 그것이 성공이고 포기하는 것은 실패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내 마음도 모른 채 참 복잡하게도 살았다.
단순하게 살기로 마음먹은 후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깨달았다.
첫 번째는 무엇이든 재밌게 할 것.
두 번째는 내 마음이 편안할 것.
나의 성공의 기준은 그 두 가지에 달렸다. 실패는 이 두 가지 기준이 맞지 않을 때 더 가까워진다. 그만두는 것은 실패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빨리 더 재밌고 내 마음이 편안할 일을 찾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내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재밌게 하면 오래 할 수 있다.
공부도, 일도, 운동도, 청소도, 살림도 무슨 일이든 시작하고 해내는 기준은 '내 마음'과 '재미'다.
내 마음이 불편하고 재미가 없는 일은 내 인생에서 걸러내려고 노력 중이다.(아니면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거나.)
정답이 없는 인생 각자의 방식으로 재밌게 살아내면 된다.
나는 꼭 재밌게 살고 싶다.
아직도 종종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지만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도 침묵과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마음 한 켠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그리고 내 마음에게 물어보는 여유도 조금씩.
각자의 성공과 행복의 기준은 모두 다르다.
그리고 어차피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잖아...
벌써 5월이 다가온다.
2025년 키워드는 책과 젤라또로 정했다.
2025년 내게 가장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열심히보다는 재미있게 맞이해야겠다.
올해 키워드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