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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

서덕준

by 서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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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덕준 / 피난처




무르익는 여름의 밀어를

너도 기억하고 있는지

막막하도록 젊었고

투명했던 나의 피난처야

한때는 네가 내 기도였는데.

더운 숨이 차오르는 곳에는 늘

물빛처럼 흔들리던 우리가 있었지

나는 기억하고 있어

설익은 계절에

막막하도록 엉망이었던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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