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장 큰 거짓말
김금희 작가의 [첫여름, 완주]를 읽고 시를 써봤어요
행복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 했어요!
제목 : 불행
집집마다 불행이 걸려 있다
마치 불행하기로 결심한 사람처럼
걸려 있는 불행이 전부인양
울부짓다가 슬픔을 먹고 목이 메인다
아빠와 엄마가 이혼한 것도
오빠와 언니와 멀어진 것도
믿고 의지한 사람이 돈을 빌리고 잠적한 것도
모두 지긋지긋한 가난 때문이라고
불행에 짓눌러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나에게
친구가 찾아왔다
혹시, 너 슬프니?
그 말에 목에 메인 슬픔을 토해낸다.
불행의 문을 열고 나와 돌아보니 거기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
셀 수 없는 많은 것들 가운데 불행 하나 꺼내, 그 모든 걸 불행 하나로 퉁치는 건
삶의 가장 큰 거짓말
삶은 무엇이라고 할 수 없지만
무엇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