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같으면 자주 밀리던
왕복 8차선 도로인데 오늘은 자동차도 띄엄띄엄
교차로에 신호대기 중에 있던 버스는
벌써부터 운행마감된 표정을 하고
지하철에는 빈자리가 듬성듬성
서로서로 자리를 양보하며
다들 마음자리를 뜬 걸까
하늘도 얼른 하루 일과 마치고
지평선 너머로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 얼굴색을 띠고
주말을 기다리며 한주를 달려온 사람이
회사 주차장에서 출입문 셋콤 해제 시간이 되어 출근 등록하기만을 기다리며
자동차 시트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아본다
금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