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강좌를 동문수학하는 사람들에게
추석 연휴 잘 쉬고 오라는 인사를 하기 위해
송편을 준비했다
저녁을 먹었다고 해서 인사를 건넬 수가 없었다
첫 번째 송편이 아무 말 없이 달이 되었다
양치를 하였다고 해서 인사를 거두어들여야 했다
두 번째 송편도 어쩔 줄 몰라하며 달이 되었다
나머지 송편도 달이 될까 봐
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올 추석에는 긴긴밤하늘에
반달만 뜨겠다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