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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 된 송편

문학강좌를 동문수학하는 사람들에게

추석 연휴 잘 쉬고 오라는 인사를 하기 위해

송편을 준비했다


저녁을 먹었다고 해서 인사를 건넬 수가 없었다

첫 번째 송편이 아무 말 없이 달이 되었다


양치를 하였다고 해서 인사를 거두어들여야 했다

두 번째 송편도 어쩔 줄 몰라하며 달이 되었다


나머지 송편도 달이 될까 봐

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올 추석에는 긴긴밤하늘에

달만 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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