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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죽당 Dec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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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톨스토이 바보 이반

내가 바보가 되면
사람들은 나를 보고 웃는다.
자기보다 못한 놈이라고
뽐내면서 말이다.
 
내가 바보가 되면
마음씨 착한 친구가 모인다.
불쌍한 친구를 돕기 위해서
 
내가 바보가 되면
약삭빠른 친구는 다 떠난다.
도움받을 가치가 없다고.
 
내가 바보가 되면
정말 바보는 다 떠나고
진정한 친구만 남는다.  
 
내가 바보가 되면
세상이 천국으로 보인다.
그냥 이대로가 좋으니까.


갱년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내 색깔을 숨기지 않게 되었다. 가끔은 혼자가 되어 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하기 싫은 일. 보기 싫은 사람.

많은 규제와 관념에서 벗어나 가감 없이 나를 드러낸다.


 어린 시절의 추억 속 많은 친척들..

겉으로 예를 다하지만 돌아서면 뒤에서 남을 흉보기에 급급했고..


 긴 학창 시절 감옥 같은 학교를 꾸역꾸역 다니던 것도 참 곤욕이었는데,

물론 그곳에서 많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한분쯤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선생님도 계셨지만 ,

그곳에서도 나는 경쟁과 불공정 그리고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던 시절을 보냈고,


 무지개를 쫓아 떠난 긴 외국생활,

그리고 외로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나 자신..

내가 만난 많은 내 또래 여자들은 가정에 헌신하고 가족의 성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여기며  살고 있었는데.

나는 왜 그게 안되는지...


  그래서 여행을 떠난다. 매번 실패할 걸 알면서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길 바라며, 언젠가는 나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까.. 그곳으로 들어가 그들과 꿈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바보가 다른 바보들을 꿈꾼다..

주문처럼 되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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