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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현 작가 Nov 06. 2024

은행나무가 있는 풍경

10.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


2024.7.13 촬영


울주에 고령의 은행나무가 있음에 놀랐다. 어느 고을에나 터줏대감처럼 마을 터를 지키는

은행나무가 있겠지만, 아는 곳보다 몰랐던 곳이 많음에 또 놀란다.

가지산, 신불산 억새,  간절곶 일출, 작괘천, 파래소 폭포, 옹기마을, 진하해수욕장, 선바위,

내원암 계곡,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울주 10경 중 반구대암각화 가는 길을 지나온

구량리에서 마을 골목을 가로질러 나가자 마을 끝 저만치에 고목 한 그루가 당차게 서 있다.

고목이 마을을 지키고 선 것처럼 보인다. 아니 지키고 있으리라. 나무 어르신을 만나고 나오는 길이 더디다.

들판, 전봇대, 벼, 산과 텃밭이 마을과 어우러진 모습에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음이다.



↑단풍사진은 빌림.


[다음백과 내용 일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나이는 530년으로 추정된다.  수나무이며  지상 2.5m 높이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졌다. 이 나무는 구량리 중리마을의 논밭 사이에 있는데 600여 년 전 이지대(李之帶)가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할 때 서울에서 가지고 온 은행나무를 자기 집 후원 연못가에 심었던 것이라고 한다.

옆 비문에 ‘한성부판윤죽은이공추허비(漢城府判尹竹隱李公追墟碑)’라고 적혀 있다. 지금은 농부들이 일을 하다가 휴식을 취하는 정자나무 구실을 하고 있다. 나무 밑에 있는 구멍을 향하여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아들을 낳지 못하는 부인들이 치성을 드리기도 하였다. "


어느 노거수나 그 앞 안내판에서 '수령 몇 년'이라 새긴 글자를 보지만, 동시에 안내판을 세운 연도도 함께 본다. 수령은 멈춰있는 게 아니니 플러스마이너스 하여 대략 짐작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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