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초록잎은 낯선 하늘이 수줍었나 보다.
수북하게 눈이 부신 하얀 꽃잎에 숨어 이리저리
살피다 몸집이 커져 그만 꽃잎을 떨구었다.
여린 초록잎은 환대하는 세상에 마음이 녹았나 보다.
오며 가며 두 눈 반짝여 그저 웃기만 하니,
이 세상 살아볼 맛 났으니, 여린 초록잎은 어깨를
크게 펼쳐 바람을 맞이한다.
하얀 꽃잎의 흩날림은 아름답고도 그립다.
긍정의 삶을 나누고 싶은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삶의 예쁨, 일상에서의 수많은 사유를 글로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