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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meralda May 29. 2020

여름만 있는 마을

마을에 고소한 땀냄새가 풍기고
강렬한 아지랑이가 수시로 눈을 찌르네
밤은 30도를 웃도니 꽤 따뜻해서
나무에 기대 입맞추기 좋겠어

삼베옷 잘하는 집 저어기 생겼다는데
잠깐 들렀다가 얼음가게 가서 몸좀 대고 오자
저 아가씨는 긴양말을 신었네
누가보면 겨울이 온 줄 알겠어 허허허

아직 해가 길어
침대에 몸을 누이기엔
이 열기가 아까워

아직 해가 길어
억지로 잠을 청하기엔
이 열기가 아까워

우리는 참 타죽을만큼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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