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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나비 Oct 21. 2024

브런치 ‘글쓰기’를 클릭해서 새하얀 빈 화면을 볼…

한 편이 열 줄인 이야기

3편: 브런치 ‘글쓰기’를 클릭해서 새하얀 빈 화면을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기분


10. 참으로 무정하지요.

9. 아무리 좋다고 엉겨 붙어도 엉덩이 반쪽

8. 걸칠 만큼의 곁도 쉽게 내어주지 않습니다.

7. 어쩜 이리 무심할까요.

6. 수 백, 수 천 번을 만난 사이인데도

5. 마치 처음 만난 사이처럼 낯선 얼굴입니다.

4. 한 번쯤은 스르륵 손이 가는 대로

3. 쉬이 흘러가게 해 줄 법도 하건만,

2. 무정한 이 친구는 오늘 쓸 내용 두서너 줄이라도

1. 쉽사리 내어주는 법이 없어 못내 서운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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