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이 열 줄인 이야기
10. 내일 춥단다 옷 단디 입고.
9. 괜찮다 잘 몬봐도 괜찮다. 긴장하지 말고.
8. 와이래 일찍 일났노. 좀 더 자지.
7. 끝나고 집에 오니, 대학 문턱에도 못 가본 엄마는
6. 그저 아무 말도 못 하고, 고생했다 수고했다.
5. 몇 년 전 내 나이 마흔 즈음, 수능날 저녁 뉴스.
4. 김여사는 저 아줌마들처럼 시험 내내 교문 앞에
3. 붙어있지는 않았잖수. 내 농담에 울 엄마는
2. 눈을 흘기며, 그 주에 절에 가서 108배를,
1. 시험 끝나기 전까지 교문 앞에서 빌고왔다셨다.
내일이 수능일이네요.
수험생분들, 수험생의 부모님들 모두
쉬이 잠들기 어려운 밤일 것 같습니다.
부디,
배운 것들, 아는 것들
실수 없이 잘 맞추시고,
노력에 따른 행운도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사진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