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원래 그런 거다
좋은 일만 생기는 인생은 없다.
힘들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
가만히 돌아보면,
인생에서 ‘괜찮았던 시기’보다 ‘힘들었던 시기’가 훨씬 많았다.
문제가 하나 끝나면 또 다른 일이 나타난다.
진흙탕이 끝나면 자갈밭이 나오고,
자갈밭이 끝나면 또 오르막이 기다린다.
그러니 ‘언제쯤 편해질까’라는 질문은
사실 답이 없는 질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명절에 군인이던 사촌형을 만났다.
형에게 물었다.
“형, 수능만 끝나면 다 끝나는 거지? 이제 행복해지는 거지?”
형은 웃으며 단 한 마디를 했다.
“아니, 다니엘아. 이제 시작이야.”
그땐 몰랐지만 그 말이 이상하게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인생은 ‘문제를 통과하는 연속된 여정’이다.
하나의 어려움을 넘기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지만,
그다음엔 또 다른 형태의 어려움이 기다린다.
삶은 그렇게 이어진다.
그래서 이제는 ‘힘든 게 사라지길’ 바라기보다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웃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결국 인생은 문제를 없애는 게 아니라,
문제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회사 일이 꼬이고, 관계가 틀어지고,
계획이 어긋나고, 예기치 못한 일이 터져도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 한다.
“그래, 인생이 원래 이런 거지.”
이 말은 체념이 아니라, 수용의 말이다.
‘왜 나만 힘들까’가 아니라
‘모두가 이런 길을 걷고 있구나’라는 이해다.
결국 인생은 누구에게나 고비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이긴다.
지금 힘든 일이 있다면, 그건 이상한 게 아니다.
그건 그냥 ‘살아 있는 증거’다.
그래서 이제는 ‘앞으로 더 잘될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보다
‘지금 이 순간도 괜찮다’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 힘들어도,
이 시간 속에서 웃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충분히 좋은 인생이다.
힘든 시간을 피하려 하지 말자.
그건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까.
그 대신 그 시간 속에서도
즐기고, 배우고, 사랑하면서 살아가자.
인생은 원래 그런 거다.
힘듦과 기쁨이 번갈아 오는 게 인생이고,
그 안에서 웃을 수 있는 게 사람이다.
지금이 힘들다면, 너무 잘 살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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