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비원더 시각장애인가수 사랑
한국에 이용복 가수가 있으면, 미국에는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있다.
대학생 시절, 길가를 가다 보면 레코드 가게에서 적잖게 흘러나오는 팝송 중 하나가 스티비 원더가 부른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였다. 물론 FM 라디오(아마도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에서 자주 선곡된 노래이다. 인기가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들어도 차분하면서 경쾌한 리듬은 귀를 즐겁게 해준다. 스티비의 목소리도 듣기에 전혀 부담감을 주지 않는다. 가사를 잘 몰라도 웅얼웅얼 따라 하기도 쉽다.
시각장애인 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이용복 형님이다. 기타를 치면서 경쾌하게 노래를 불렀다. '어린 시절', '그 얼굴에 햇살이'는 어릴 때부터 들었던 유명한 곡이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TV나 라디오에서 노래가 사라졌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무도하고 무식했던 그 시대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이용복을 떠나게 했다. 지금이야 코웃음 치면서 황당한 일로 치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사자의 마음으로 생각하면, 너무나도 오랫동안 억울하고 어이가 없었을 것 같다.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는 영어를 공부하면서 미국의 문화를 조금씩 알게 해준 노래다. 가사 처음부터 마칠 때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1년의 주기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각 계절을 의미하는 단어를 언급하지만 무엇 하나 변변한 것 없이 사랑하는 마음밖에 없다는 진심을 전하는 데 집중한다.
새해 첫날로 시작해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암시하는 초콜릿과 사탕으로 겨울을 마감하고 봄을 맞이한다. 4월의 봄비나 오월에 피는 꽃도 없고 6월 주말의 결혼식은 없어도 '사랑해' 한마디 말은 진실이라고 하면서 여름을 연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마음을 강조하는데 여념이 없다.
7월의 더위도 없고 뜨거운 열기도 없는 데다가 8월의 여름밤을 비춰줄 보름달도 가려졌다. 선선한 가을바람도 불지 않고 나뭇입이 떨어지지도 않고 새들이 남쪽으로 날아갈 시기가 되지도 않았다. 가을 햇살도 없고 핼러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의 기쁨에 감사할 말도 없지만, 구태의연한 것 같지만 항상 처음인 것처럼 '사랑해' 이 세 글자만이 그대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가사 내용도 좋지만 귀를 흥겹게 해주는 노래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들떠서 부르고 싶은 그런 노래다.
No New Year's Day to celebrate
No chocolate covered candy hearts to give away
No first of spring, no song to sing
In fact, here's just another ordinary day
No April rain, no flowers bloom
No wedding Saturday within the month of June
But what it is, is something true
Made up of these three words that I must say to you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I just called to say how much I care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And I mean it from the bottom of my heart
No summer's high, no warm July
No harvest moon to light one tender August night
No autumn breeze, no falling leaves
Not even time for birds to fly to southern skies
No Libra sun, no Halloween
No giving thanks to all the Christmas joy you bring
But what it is, though old, so new
To fill your heart like no three words could ever do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I just called to say how much I care, I do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And I mean it from the bottom of my heart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I just called to say how much I care, I do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And I mean it from the bottom of my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