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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쟁이진곤 Aug 06. 2024

회사에서 소통하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제 이야기입니다. 평소 말하는 게 어려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 들어가면서부터 '내가 말을 이렇게 힘들어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말수가 없는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20대 초까지만 해도 나름 말하기를 좋아하는 E(외향인)였는데,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I(내향인)가 되어갔습니다.



회사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건데?"

"다시 해서 정리되면 보고해"

이런 말을 실제로 듣고나면 자존감이 확 떨어지게 돼죠. 상사가 미워지고 불편하고 왜들 그리 배려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분명 정리해서 말한다고 했는데 왜 이해하지 못할까요. 이해가 안되면 부드럽게 말해줄 수 있는데 다들 왜 이렇게 날이 서있을까요. 



영어보다 회사어가 더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제2의 외국어인 '직장에서의 말하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때에 스피치 학원은 저에게 빛과 같았습니다. 처음 '말'을 배울 때 정말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단어와 어순을 다시 배우며 유학생처럼 언어를 습득했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지금은 스피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말하기의 방법을 연구하고 있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에게는 불어나 라틴어를 배우는 게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뿌리가 같고 같은 비슷한 알파벳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한국어를 하는 사람에게 회사어는 같은 뿌리를 가진 외국어처럼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평소 말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회사에서 소통하는 것이 괴로운 분들,

출근만 하면 인간관계가 힘들고 불편하신 분들,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회사'라는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글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직업군인을 하면서 극단의 계급사회를 경험하기도 했으며,

자유로운 스타트업에서 중간관리자 및 인사담당 5년,

다회의 아르바이트 경험과 프리랜서로서 업체와의 소통들,

스피치 강의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사례들로 연재를 이어갑니다.

구독하시고 삶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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