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연희 Oct 27. 2024

네가 잘 못 된게 아니야. 문제가 잘 못 된거야.

오랜만에 남편과 수능 문제를 풀어봤다.

학창 시절에 선생님이

“공부할 때가 제일 행복한 줄 알아!” 라고 하셨는데

다시 시험지를 보니 차라리 일하는 게 쉽다.

문제의 내용과 유형과 풀이 과정을 보며 든 생각은

수능 시험의 목적은 결국

오랜시간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

요령을 익히고 외우고 반복하며

왜? 라는 질문 없이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끈기와 집념을 발휘하는 아이들을

변별하기 위함이구나.

그래.

하기 싫은 걸 참고 끝까지 해보는 경험은

살아가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 과정을 통해

싫은 걸 참고

하고 싶은 일을 미루는 게

인생이라는 교훈은

얻지 말았으면 좋겠다.

리즈의 고요한하루

매거진의 이전글 하지말걸, 간헐적 단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