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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상처받게 되었습니다.

당신도 제 말에 많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by 예진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얼마나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환한 빛 앞에서 작은 먼지들이 잘 보이는 것 같이

빛 앞에 나아갈수록

매일, 그리고 조금씩 내가 더 잘 보입니다.



눈부신 빛 앞에서는

당신이란 존재도

나보다 조금 더 크거나

조금 더 작은,

우리는 그런 존재들입니다.



당신 또한 그런 작은 이들임을,

아주 아주 작고, 쉽게 부서지고 변하는

그런 존재임을 보고 난 후

당신의 말이나 행동에 덜 신경 쓰고

덜 상처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저와 관계 맺는 당신도

저의 말이나 행동에

덜 신경 쓰기를 바랍니다.


저는 종종 후회할 말과 행동들을 하며,

때론 오해할 만한 말을 하기도 하고,

사랑이 많고 싶지만 부족한

먼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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