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를 볼 때 가끔 사람들은 잘못된 정보를 내게 주는 경우가 있다. (실제와 다른 질문을 하는 경우나 일부만 이야기하는 경우)
이미 퇴직을 했는데 ' 퇴직을 하는 것이 좋겠는지요?'라든가 , 남자친구가 없는데 '남자친구가 헤어져야 하는가요?'라는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이런 때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타로가 맞는가 '하는 의구심 (혹은 타로를 보는 나에 대한 의구심) 일수도 있고,
또 하나는 개인적이고 심각한 상황이라 타인에게 드러나지 않고 , 타로를 보고 싶어 하는 심리 때문일 수도 있다.
전자는 개인의 선택이기에 나는 있는 그대로 해석을 하면 된다. 문제는 후자이다. 어떤 중요한 사안 같은 경우 세심하게 그 주제를 다루어야 한다.
깊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면 해당 전문가, 전문 심리상담가나 사회복지사등에게 가보도록 추천하거나 , 설득한다.
지금 소개할 사례는 앞선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허구'이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보편적 사건이 아닌 구체적 사건인 경우 많은 변형을 거쳐야 하기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석과 전반적인 글의 흐름이 이상하더라도 그저 본질은 이렇다고 이해해 주길
누가 봐도 힘든 상황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 남자를 만나는 건 그만둬야겠다."
울먹이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 남자를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남자는 주위에서 말리는 '바람기'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바람기 많은 남자 = 주변사람, 혹은 상황이나 환경. 상황이 좋아지는 것 같아 보여도 일시적이며 , 곧 원래대로 되돌아 올 가능성이 크다. 항상 불안을 내포하고 있고 , 일정기간이 지나면 사건이 터지게 되어 있다.
결국 여자는 지치고 , 힘들어서 남자를 떠나게 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좋지 않네요. 탑아래로 떨어지는 사람처럼 지금은 당신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심장에 칼이 꽂힙니다. 당신의 마음에는 큰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엄청나게 힘든 상황에 당신은 슬퍼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드가 펼쳐지면 보통은 부정적 의미에서도 긍정을 발견할 수 있다. 만약 죽음(Death) 카드가 나온다고 한들 힘든 상황의 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정만 가득했다.
세 개의 카드 모두 비슷한 요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 특히 처음 탑(Tower) 카드의 의미가 컸다.
탑은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재물일 수도 , 명애일 수도 , 사랑일 수도 있으나 , 통상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이루는 인식을 의미한다.
즉 자신의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것은 죽을 만큼의 고통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그녀는 결국 모든 것을 이겨내고 , 그 남자를 바꾸었다. 남자는 그 여자에게 충실한 사람이 되었고 , 현재 그 남자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누구도 바꿀 수 없는 환경을 바꾸었고 , 주변인들까지 변화시켰다.
놀라운 일이었다. 그런 일이 있기는 하구나 싶었다.
운명이란 건 길과 같다. 내가 스포츠카인데 , 오프로드로 가긴 힘들다. 내가 4륜구동 SUV인데 고속도로에서 스포츠카와 경쟁하기는 힘들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길(운명)을 우회할 수도 있고 , 차(나)를 튜닝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길 자체를 바꿔버리는 건 처음 봤다.
그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나는 교과서를 믿지 않는다. 동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에 적용될 거라는 막연한 긍정도 없다.
그러나
'돌아갈 수 없는 외길'에 직면했을 때는 , 한번 과감하게 나를 한번 던져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