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시장 점유율 49%에서 24%로, 2년 만에 절반 날라다
오픈AI(OpenAI)의 기업용 AI 시장 점유율이 2023년 49%에서 2025년 24%로 급락했다. 불과 2년 만에 절반이 증발했다. 한때 압도적 1위였던 챗GPT(ChatGPT)는 이제 위태롭다. 시장이 커지면 독점은 불가능하다는 오래된 진리가 또 한 번 증명됐다.
그 자리를 차지한 건 앤트로픽(Anthropic)이다. 클로드(Claude)를 앞세운 이 회사는 2023년 11%에서 2025년 31%로 3배 급등했다. 오픈AI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구글도 6%에서 19%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반면 메타는 15%에서 8%로 뒷걸음질 쳤다. 라마(Llama)의 오픈소스 전략이 기업 시장에선 먹히지 않은 것이다.
변화의 이유는 명확하다. 기업들은 비용과 프라이버시, 통제권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싶어한다. 오픈AI 하나에 의존하는 건 리스크다. 처음으로 기업들은 진짜 선택지를 갖게 됐다. AI 모델을 고르는 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르는 것만큼 당연해졌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다음 단계의 승자는 모델 품질로 결정될까, 아니면 기업 인프라와의 통합력으로 결정될까. 오픈AI는 가장 똑똑한 모델을 만든다. 하지만 기업들이 원하는 건 가장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자사 시스템에 가장 잘 녹아드는 모델이다. 앤트로픽이 치고 올라온 이유도 여기 있다. 보안과 커스터마이징에 강하다.
오픈AI의 급락은 놀랍지 않다. 기술 시장의 역사는 선두주자의 몰락으로 쓰인다. 야후가 그랬고, 블랙베리(Blackberry)가 그랬고, 넷스케이프(Netscape)가 그랬다. 처음 시장을 연 자가 계속 지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장이 성숙하면 후발주자들이 틈새를 파고들고, 고객들은 다양성을 원한다. 오픈AI가 만든 시장을, 이제 오픈AI가 지배하지 못한다.
한줄평
세상을 바꾼 혁신가의 유통기한은 생각보다 짧다, 2년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