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특별한 하루~

특별한 만남 선물은?

by 아이리스 H


19일동안...

긴 듯 짧은 듯 한국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하노이로 돌아와 일상복귀를 서둘렀다.

짧은 가을을 듬뿍 충전하고 특별한 만남을

생각해 보니 마음 안에 행복함이 차 오른다.


7년 전...

특별한 만남 은 비행기 안에서 시작되었다.

옆자리에 앉아 기내식을 주고받다가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유지 중인 특별함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그분을 만났다.


12시...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충청도 당진으로 향했다.

아무리 바빠도 만날 사람은 꼭 만난다.

몸보다 늘 마음이 그러고 싶은 것 같다.

늘 당진터미널에서 날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1시 30분~~

"배고파요 ~~"

"그래그래 밥부터 먹자!"

배꼽시계가 때를 놓쳐 꼬르륵꼬르륵~~

어리광을 부려도 될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1시 50분~~

애마를 타고 우리는

당진 속 숨은 맛집 들마루에 도착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 청국장 밥상이다.

이 편안함의 시간이 어느새 7년이다.


들마루 청국장정식


2시 22분~~

시인이며 교수이고 소설가이며 작시가...

그분의 열정을 따라잡을 길이 없다.

행복한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가을 나들이 둘이서 공주농부 카페에 갔다.


수수하고 소박한 느낌이다.

나무로 만든 자연미 가득한 카페다.

넓은정원엔 꽃과 나무가 있고

꾸민듯 안꾸민 그곳이 매력적이다.



10개? 20개?

튤립 구근을 파신다.

특별한 만남에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아니야 아우님 ~~~ 말렸지만 난

언니의 정원에 꽃이 될 구근을 드림 했다.



2잔!!

따뜻한 라테가 두 잔 배달되었다.

카페주인장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과하지 않은데 멋스럽고 정겨운 카페에서

소곤소곤 넋두리 수다를 떨었다.


4시~5시 사이...

서둘러 당진터미널로 향했다.

짧은 만남은 늘 아쉽다. 가을만큼이나

아름다운 시간이 흘러가고 우리는 또

다음을 기약하며 바이바이를 했다.


7년...

긴 시간 동안 쌓여온 만남의 깊이는

만남의 횟수가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늘 부지런히 정원을 가꾸듯

인생의 텃밭에 씨를 뿌리고 살고 계신 그분


2025년 11월 24일

그분을 만나고 돌아오는 창가에 기대어

하늘이 맺어준 특별한 인연과 만남을

감사했다. 그저 평범했던 하루가

누군가를 만나 특별해진다는 사실이다.


1,2,3,4....

마치 마법이 풀린 듯 난 공간이동을 했다.

한국과 하노이를 오가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특별한 에피소드도 많았다.

튤립 꽃이 피어난 봄날이 기다려진다.


12월~~

설렘 기득한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우린 모두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

갑자기 첫눈이 오는 특별함처럼 말이다.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주신 그분께 감사드린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