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즐기는 마파두부
현미유 2T
대파 50g
마늘 4쪽
다진 돼지고기 300g
멸치 5~10마리
다시마 4x4cm
가지 50g
아스파라거스 50g
표고버섯 50g
전분 1T + 물 반 컵
저염간장 0.5T
두부 1모
아기와 같이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고민거리가 늘어났다. 기본적으로 간을 거의 안 하는 아기와 짜고 맵고 단맛에 찌든 어른이 같이 식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아무리 그래도 아이에게도 맛있는 밥을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있었기에, 정말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채소볶음을 매 끼니 주기에는 마음이 불편했다.
여러 책을 읽고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나온 결론은 바로 멸치 육수를 활용하여 감칠맛을 추가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요리에 활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음식의 풍미를 올리는 데 있어서 한몫 톡톡히 하고 있는 육수. 요즘에는 간편 육수 팩이 있어서 더더욱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어려울 것 하나 없다.
우선 프라이팬에 현미유를 한 바퀴 둘러주고 약한 불로 대파 다진 것과 마늘 다진 것을 넣어서 향이 좋은 기름을 만들어 준다. 다진 마늘에서 매콤한 냄새가 없어지고 고소한 향이 올라올때즘 다진 돼지고기를 넣어주고 잘 볶아준다. 소고기와 달리 돼지고기는 그냥 넣으면 기름지기도 하고 서로 눌어붙어있기 쉬우니 한번 가볍게 데친 후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소고기를 넣어도 좋다.
고기가 70프로 정도 익었을 때 아기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썰어둔 나머지 채소들을 넣어준 후 센 불로 볶아주다가 저염 간장을 반 큰 술 정도 넣어준다. 간장 타는 향이 솔솔 올라오기 시작하면 미리 만들어둔 멸치 다시마 육수를 한 컵 반 정도 넣어주고 두부 한모를 잘 으깨서 넣어준다.
국물이 자작하게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전분물을 준비한 후 마파두부 전체가 걸쭉해질 정도로 전분물을 섞어준다. 너무 많이 넣으면 덩어리 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시간차를 두고 넣어주는 것이 안전하다.
몽글몽글 잘 익은 순한 맛 마파두부는 아이에게 주고 남은 마파두부에 소금 간 살짝 하고 고추기름 살짝 둘러서 먹으면 아이와 어른이 같이 먹을 수 있는 한 상이 완성된다.
#남편이밥해줬다 #내가남편
#아빠가밥해줬다 #내가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