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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by 조희길

목소리 낮추고

한박자 늦게

조금은 서툴더라도

산위 호수에 비치는 별빛처럼

따뜻한 눈빛으로

잔잔한 물결처럼


너의 전부를 이해 할 수 없지만

너의 가슴으로 스며드는 연습을 하마


그간 야생마처럼 흙먼지만 일으키고

달려왔던 날들

이제 모든거 다 내려놓고

초겨울비 내린 촉촉한땅 밟듯이

너에게로 가는 준비를 하마

행여 눈 내리고 세찬 바람 불더라도

따뜻한 털목도리라도 준비해서

꿈인듯,비인듯 네게로 가마

부디,손사래치지만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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