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매듭짓고, 새로운 세계를 여는 일
사업계획서를 짜고, 사업자 등록을 내고 하는 창업의 형식적인 절차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난 '오늘부터 1일' 하련다, 창업과.
아직은 직장인이지만, 내년에 진행될 예비창업패키지에 도전하며 첫 삽을 뜰테다. 세상 모든 일은 언제나 처음이다. 두려울 것 없다. 앞으로 이 일기장도 퇴고 없는 초안으로만 기록하련다. 안 그러면 쓰기 싫어질테니.
49살. 인생 전반기를 마치기에 너무나 좋은 나이다. 이제부터 준비해서 50부터 나의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다면, 전반기의 실수와 후회, 회한, 슬픔 등이 일정 부분 상쇄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침 어제 박소령 작가의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었다. 창업의 지난한 어려움을 읽으며, 또 종국의 '실패' 이야기를 떠올리며, 나도 꼭 해보고 말겠다는 아이러니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언제까지 이런 처절한 인간 관계의 굴레에서 헤매는 값으로 임금을 받으며, 시간을 때우고 살 것인가. 그렇게 사는 하루하루가 그 돈 값에 비해 너무 아깝다.
이제 하루를 살아도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는 사업을 하며, 아프고 절망하고, 울고 싶다.
사업의 대략적인 컨셉은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니, 사업 계획서에 잘 녹여 볼 수 있을테다.
여기 시작을 알린다. 시작을 알리지 않으면 또 망각할테니!
지금 정신 차리지 않으면 넌 59세에 또 사업 고민을 할테다,
물론 그 때도 늦지 않겠지만...사업, 그거 젊을 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