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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햇살 Aug 11. 2024

팝하이쿠

능소화

늘 지나는 골목에 능소화덩굴


여름 담장 위
목이 길면 이긴다
빨간 능소화


기린도 아니면서

모가지를 길게 늘이고

꽃대가리를 꼿꼿이 세운 능소화.

입추가 지나니

꽃대가리를 뚝뚝 끊어

미련 없이 여름과 작별하네요.

이 꽃 보기보다 강단 있던 걸요~^^

내년에 또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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