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마술연필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매년 발표회를 했습니다.
꼬마 작가들의 발표회였는데 그중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연필>을 콘셉트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술 연필을 들고 있는 꼬마곰은 여러 문제들을 만나지만 가지고 있는 마술연필로 가볍게 상황을 벗어나버립니다.
뱀이 나타나면 스카이 콩콩을 그려 뛰어넘어 버리고 사자가 나타나면 고기를 그려 먹이로 던져주고.. 길이 없으면 문을 만들고 열어 버립니다.
마술 연필을 가지고 거침없이 걸어가는 꼬마곰을 보다 보니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 속에서도 마술 연필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는 그대로 그려지는 마술 연필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꼬마곰이 어떤 상황이든 가볍게 넘어가듯이 문제는 그저 이벤트로 끝나버리지 않을까?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고 심각한 해결책으로 문제를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그저 가볍지만 확실하게 사뿐사뿐 상황을 정리해버리죠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에게도 마술연필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술) 연필이 말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종이에 적고 단순한 "계획이 아닌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하고 따라갔습니다.
꼬마곰의 마술연필처럼 피식 웃음이 나와버릴 것 같은 그런 이야기들을 적었지만 결국 그것이 실제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중 하나는 몇 년 전부터 시작한 "올해의 컨셉" 개념이었습니다.
2025년 컨셉 <존중과 소통>
- 잘 들어주는 말하고 싶은 사람
이렇게 적어서 벽에 붙여두고 매일 읽다 보면 마치 마술연필로 그린 것처럼 실제가 되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인간은 이야기의 동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우리는 너무도 이야기를 사랑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먼 옛날 그 누군가의 이야기였습니다.
제 손에도 마술연필을 쥐어 봅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 봅니다.
꼬마곰처럼 심각함 없이,
그저 게임을 하듯 그림을 그려 봅니다.
언젠가 현실이 될
그 누군가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마술연필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