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담되는 선물

by 빛숨 김광화


부담되는 선물


선물을 받았다

더덕 몇 뿌리,

이웃이 손수 농사지은

엄청 굵다

아기 손목 정도로,

얼핏 봐도 6년 이상이다


시장 더덕과 달라

울퉁불퉁 제멋대로

껍질을 까는 데

사람의 손길 넘어,

신의 손길마저 느껴진다


아, 이걸 어찌 먹나?

무엇으로 갚아야 하나?


돈으로는 구할 수 없는

돈으로는 갚을 수 없는 선물.


#더덕 #선물 #돈으로구할수없는선물 #인정

keyword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