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되는 선물
선물을 받았다
더덕 몇 뿌리,
이웃이 손수 농사지은
엄청 굵다
아기 손목 정도로,
얼핏 봐도 6년 이상이다
시장 더덕과 달라
울퉁불퉁 제멋대로
껍질을 까는 데
사람의 손길 넘어,
신의 손길마저 느껴진다
아, 이걸 어찌 먹나?
무엇으로 갚아야 하나?
돈으로는 구할 수 없는
돈으로는 갚을 수 없는 선물.
#더덕 #선물 #돈으로구할수없는선물 #인정
‘삶을 가꾸는 글쓰기와 노래 짓기'를 좋아하는 창조적 나르시시스트. 관심은 몸 공부, 마음 나누기, 텃밭 가꾸기, 아이 교육, AI, 절로 춤, 산골 캠프, 숲수저 노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