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내 고양이를 잃고 쓰다.
01화
실행
신고
라이킷
8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백현진
Jul 17. 2021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앞으로 살면서 많은 걸 잃어가겠지.
어쩌면 잃을 것밖에 남지 않은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무엇을 잃게
되든, 두부를 잃은 것보다 슬프지는 않을 듯.
내게, 정서적으로 가장 가까운 존재였다.
이건 주변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냥 순전히 내가 그런 종류의 사람이어서.
내가 내 의지로 맨 처음 선택했던 나의 가족.
그냥 이건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자리이고 두부의 죽음으로 비워져 버렸다.
아파서, 나이 들어서 오래 앓다 갔으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을까?
그렇다 해도 오래 아픈 건 싫은데.
아프지 않고 하루
만에 가버렸으니 오히려 이
편이 두부에게는 좋은 걸까?
무엇이 어찌
되었건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겠지만 그 하루가 나에게는 순식간에 터져버린 폭탄 같아서 지금 가루가 되어버린 상태다.
이것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
지
만 그냥 그저
많은 일들은 준비도, 예상도 없이 일어나네.
가장 놀란 건 순식간에 죽어버린 두부 본인이겠지만
keyword
두부
고양이
일기
Brunch Book
내 고양이를 잃고 쓰다.
01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02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03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04
사랑해, 두부
05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내 고양이를 잃고 쓰다.
백현진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백현진
소속
직업
출간작가
슬픔의 틈을 응시하다 보니 어느 날은 작은 빛 무지개가 지기도 하더라
구독자
54
제안하기
구독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다음 02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