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현재를 살다.
삶, 생은 "살아있다"는 것을 계속 자각하는 행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저의 수련도 이 부분에 많은 포커싱을 두고 있습니다.
매트 위 80분 동안 "살아있다"는 걸 계속 자각하기 위해 깊은숨과 함께 움직이고 알아차립니다.
몸을 움직여 하나의 통합된 형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준비 자세, 시작 자세, 최종 자세로 서서히 접근하며 변형을 줍니다. 단숨에 목적하는 최종자세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화로운 호흡의 흐름을 타고 서서히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연습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몸에서 올라오는 고유감각 정보들을 읽어내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요즘의 우리는 외적인 정보들을 읽어내고 통합하고 출력하는 데는 모두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의 내면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살고 있습니다. 목적한 외적인 성취를 멋지게 이루어내더라도 내적으로 공허함을 경험하는 건 이런 내적인 셀프케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서입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라."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몸을 부드럽고 친절하게 움직이면서 몸에서 올라오는 내적인 정보들을 섬세하게 읽어내는 연습을 저는 요가라는 도구를 통해서 매일매일 연습하고 있습니다. 내적, 외적으로 조화롭고 균형 잡힐 때 우린 유니크한 나만의 상상력 혹은 창조력이라는 힘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를 이해하게 되고 자유롭게 그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집중된 상태로 하고 있는 일들을 나라는 매개체를 통해 창의적으로 실행해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계속 성취감을 경험하며 즐겁게 해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외적, 내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조율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