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떻게 살아야해?
그동안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이러려고 시작한 글쓰기가 아닌데!
어째서인지 쓰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그림의 형식도 맞춰보고 글에도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점점 글쓰기를 미루고 있었다. 평소에도 내 입맛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아바타처럼, 상품성을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잘 팔릴까만 신경 쓰느라 자아를 잃어버리고 있는데 적어도 여기서만큼은 그 무엇에도 머리 굴리지 않고 통제받지 않고 오로지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한다. 빡빡한 세상 속 숨 쉴 구멍 한 군데는 필요하지 않겠는가.
올해 초반에는 드로잉 클래스를 다니며 나답게 자유로워지는 시간이 있었지만 요즘은 수강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혼자 집에서 제품들을 만들고 작업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언제나 자극과 배움에 목말라있는 사람으로서 무자극, 무지성의 시간들은 뿌리 끝까지 메말라버리는 기분이랄까. 평소처럼 sns의 화면을 내리다 우연히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한 사람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분은 매일 아침 일어나 이불 정리, 물 한잔 마시기, 동기부여 영상 보기, 명상, 헬스등 많은 일을 하셨고 그결과 감정기복이 적어지고 삶이 평화로우며 업무 진행이 빠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여러가지 좋은 항목이 많았지만 동기부여 유튜브라니? 너무나 신박했다. 나처럼 의지가 박약한 사람에게 동기부여 영상은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장작이 될 수 있다" 생각했고 기존에 좋아서 담아두었던 영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보았던 영상은 유튜브 요즘것들의 사생활의 "계획만 하고 실천 못하고 있는 사람 보세요"라는 영상으로 봉현 작가님이 9년 차 프리랜서로 사는 법에 대해 말해주는 영상이다. 이로써 마음이 불타게 되었고 운이 좋은 걸까 우연히 또 sns를 내리다 누군가 추천하는 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은 아무튼 시리즈의 아무튼, 메모로 안 읽어봐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메모를 하면 인생이 풀린다는 느낌의 책이었지만 정말? 이렇게 간단히 인생이 풀린다고? 하는 마법 같은 책이었다. 이 책과 영상은 두고두고 돌려 볼 인생 동기부여 컨텐츠다!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거 같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앞날이 깜깜할 때는 주위를 둘러 나를 댑혀줄 장작을 찾아야 한다. 오늘의 추천 장작은 이 두 가지! 창작자들이라면 이분들에게서 요령을 얻어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