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의 개괄
은종 작가의 『일상을 여행처럼』은 거창한 깨달음이나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의 순간마다 작은 깨달음을 발견하는 삶의 태도를 안내하는 책이다. 작가는 명상을 특정 시간에 앉아 수행하는 행위로 한정하지 않는다. 대신 일하는 순간, 걷는 순간, 사람을 만나는 순간마다 깨어 있음을 실천하는 것이 곧 명상이며, 그것이 바로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과거 저자가 운영했던 온라인 선방 **‘청개구리선방’**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곳은 짧은 화두와 작은 깨달음을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이 삶 속에서 명상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돕던 장이었다. 『일상을 여행처럼』은 그 철학을 책 속에 녹여낸, 말 그대로 휴대 가능한 선방이다. 독자는 페이지마다 작고 소박한 문장 속에서 자신의 일상과 마주하며, ‘오늘을 여행처럼 살 수 있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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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내용 요약
책은 일상의 다양한 순간들을 명상적 관점에서 다시 바라본다.
• 작은 깨달음의 힘
작가는 큰 깨달음보다 작은 깨달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 때, 불평하기보다 바람을 통해 뿌리를 키우는 나무처럼, 우리는 크고 작은 삶의 경계 속에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
• 생활 속의 명상
“일 따로, 명상 따로”가 아니라, 일을 통한 명상을 강조한다. 보고서를 쓰는 시간, 대화하는 순간, 걷는 걸음 하나하나가 모두 명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순간마다 깨어 있고, 마음을 제대로 쓰는 것이다.
• 청개구리적 시선
선입견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삶을 새롭게 바라보라는 의미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지점을 보려면, 때로는 청개구리처럼 화들짝 놀라 새로운 눈을 떠야 한다.
• 관계와 도반
혼자 좌선으로 버티기보다, 도반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것이 수행의 힘을 지속시킨다. 『일상을 여행처럼』의 글들은 독자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 삶의 태도로서의 명상
결국 명상은 특별한 기술이나 의식이 아니라, 삶의 태도다. 일상에서 지혜롭게 선택하고,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으며,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아내는 것이 곧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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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천적 방법 – 생활 속 명상 루틴
책은 독자들이 일상에서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 3분 호흡 멈춤 – 하루 세 번, 알람을 맞추고 잠시 멈춰 호흡을 세며 현재를 확인한다.
2. 걷기 명상 – 출퇴근 길 몇 분 동안 발바닥과 몸의 움직임에 의식을 둔다.
3. 소리 알아차림 – 들려오는 소리에 좋다·싫다 판단하지 않고 흘려보낸다.
4. 감정 라벨링 – 올라오는 감정을 ‘분노’, ‘슬픔’처럼 이름 붙이며 나와 분리해 바라본다.
5. 쉼과 충전 –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을 고요히 하고, 독서나 차 한 잔 같은 시간으로 불필요한 욕심을 내려놓는다.
이 루틴들은 거창하지 않지만, 꾸준히 실천하면 하루가 달라지고 삶이 달라진다. 작가는 “깨어 있어야 행복하다”고 말하며, 깨어 있는 훈련이 바로 생활명상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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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책이 갖는 의미
『일상을 여행처럼』은 명상서적 분야에서 명상을 일상의 언어로 재해석한 실용서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 문턱을 낮춘 명상
불교 용어나 어려운 교리를 최소화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생활 언어로 풀어낸다. 덕분에 종교와 이념을 떠나 모든 사람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 작은 깨달음의 생활화
대단한 성취나 긴 수행보다, 소소한 순간의 깨달음을 반복하는 삶이 더 실질적인 행복을 가져온다고 보여준다.
• 현대인을 위한 맞춤형 수행
바쁘고 지친 현대인이 “시간이 없어서 명상을 못한다”는 변명 대신, 시간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명상을 제시한다.
• 관계 속의 수행
온라인 선방에서 시작해 독자와 이어지는 이 책은, 수행이 혼자가 아닌 함께 나누는 길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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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맺음말
『일상을 여행처럼』은 묻는다. “떠나지 않고도, 오늘을 여행처럼 살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대답한다. 가능하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을 한 번 더 의식하는 것, 작은 깨달음을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매일의 일상을 여행처럼 살도록 초대한다. 가방을 꾸릴 필요도, 먼 곳으로 떠날 필요도 없다. 삶을 여행처럼 대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낸다면, 우리는 이미 여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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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종 작가의 『일상을 여행처럼』은 명상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쉼을 찾고 싶은 직장인, 그리고 작은 깨달음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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