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만 맛있게
마흔 가까이 국수와 각종찌개들 그리고 라면같이 자극적인 음식들로 내 삶을 채우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음식들을 먹지 않는다.
몇 년 전 운동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식습관 전체를 소영 선생님과 바꾸어 나갔다.
하루아침에 내 식탁에서 울긋불긋한 고춧가루와 찌개류의 색들을 사라졌다.
조금 밍밍하고 심심해 보이기도 하는 식단에 어떻게 적응할까 처음에는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심심해 보였던 식탁에 새로운 색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현미의 기분 좋고 구수한 브라운부터
미니 파프리카의 상큼한 오렌지, 빨강, 노란색
오이의 청량한 연두색과 초록색
가지, 애호박, 두부...
뻐얼건 국물로 진하게 가려졌던 내 눈에
색과 색들 사이의 스펙트럼을 쫙 늘려 펼쳐진 것 같은
재료 그대로의 예쁘고 신선한 색들이 들어왔다.
입맛도 마찬가지였다.
라면을 먹으면 한 두 입 정도는 맛있지만 면발 자체의 유탕처리 느낌이 좋지 않았고 입에서 겉돌기 시작했다.
통곡물 빵도 처음에는 입에서 부스러지는 식감이 이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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