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제가 여태동안 올렸던 글들은 19년도 대학생 4학년 시절에 쓴 글들입니다. 이글들을 바탕으로 ‘옛날 옛날 한 옛날에’라는 세상에 14권뿐인 책이 발권됐었습니다. 비상업적책이기에 중앙도서관에 등록만 되어있는 걸로 압니다.
19년도 하반기 대학교 마지막 학기 도중 갑작스럽게 회사에 합격되어,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고향인 대전에서 서울로 와서 연수원 수료 후, 첫 째 이모 집에서 두 달정도 얹혀 살았습니다. 이모집이 강서구, 회사는 잠실이였기에 출근 1시간 30분, 퇴근 1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최소 10시까지 야근, 토요일도 출근이었기에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지금은 하남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평화롭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체력과 의지가 없었다는 사실을 구구절절하게 읍소하고 있습니다. 제 글이 인기가 많지 않아 좋아요와 구독자가 늘어나지 않아 다소 위축된 점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손을 놓게 됐습습니다. 독서도 놓지 않고 살려했으나 그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연수원 때 자신의 1년 목표를 세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1년에 책 100권 읽기라 말했는데 다들 비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시간이 넘쳐나는 대학생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되고, 1주일에 최소 3권은 읽었기에 안 될 게 뭐야라고 생각했습니다. 19년 11월부터 지금 22년 1월까지 총 5권정도 읽었습니다. 업무를 위한 논문은 제외했습니다.
호기롭게 주위에 다시 글쓰기 시작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맥북을 사기위한 사회적 합리화 행동은 아니였습니다. 보너스를 받아서 뭐 하나는 사야지라는 자기 충족감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작가 소개에도 썼다싶이 일상 순간에 느꼈던 영감, 생각 들을 정리해 쓰려합니다. 제 스스로 많은 변명거리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핸드폰 메모에 이러한 에피소드와 생각에 대해 적는 행위를 그만 둔 건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의 변명은 없습니다.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려 합니다. 원고들은 미리 작성되어 있지만, 2~4주 후에 다시 재검토 후에 기재하겠습니다. 쓴 글을 추후에 보며 정제하여 최대한 제 생각을 온전히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신문사에 기재하는 칼럼처럼 매주 정해진 시간에 찾아온다는 약속은 못드리지만, 꾸준히 정제된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 구독자 네 분과 꾸준히 글을 읽어주시는 고정 독자분들께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읽으신 분들의 작가소개와 글들을 읽다보면 대단하고 치열한 삶을 사시는 분들임을 압니다. 일일이 명단을 나열할 수는 없지만 잊지 않고 있음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되돌아 보기 보다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길 기원합니다.